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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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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 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히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크게 반발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MBC 동맹관계 이간질, 가짜뉴스로 '악의적 행태' 보여" http://omn.kr/21o0t).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뚤어진 언론관을 언론에 강요하지 말라"라며 "무엇이 가짜뉴스냐,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장을 나오며 했던 자신의 욕설을 머릿속에서 아예 지워버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가안보의 핵심인 동맹관계를 이간질했다면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다"라며 "그런데 그 책임을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지우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기가 막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짜뉴스'라는 말에 항의하는 기자에게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며 호통을 쳤다고 한다"라며 "무슨 예의를 어겼다는 말인가?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 왕조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욕설을 보도했다고 해서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세무조사해서 520억 원의 추징금을 물리고 기업에 광고 중단을 압박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언론이 대통령의 잘못을 보고도 모른 채 눈감아야 하는 것인가?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려는 자유민주주의인지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악의적 행태를 보이는 건 윤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있는 사실 보도한 언론사를 콕 집어서 '가짜뉴스' '왜곡뉴스'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욕설 발언에 의해서 본인 얼굴에 먹칠된 것에 격분하는 거 같은데, 국민이 느끼기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고 계신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 자격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출근길 질의 응답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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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인 18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오늘 발언이 진정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이라면 과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이 독재정권의 유신헌법으로 보이는가. 대한민국 헌법에는 언론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전용기 내에서 특정 기자 2명을 불러 대화한 것을 "개인적인 일"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 기자와의 만남이 개인적인 일이라면, 공적 공간인 전용기에서 하지 마시고 퇴근하고 하시라. 그것이 국민의 상식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을 겨냥해 "MBC에 광고 넣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에 대해선, "더 기가 막힌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에 집권여당이 직언을 해도 모자랄 판에 너도나도 나서 장단을 맞추고 있다"라며 "언론이 정치권력의 말을 안 들으니 이제 시장권력이 나서달라고 읍소하는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강력히 촉구한다. 언론 길들이기와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라며 "더 이상은 선을 넘는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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