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청 마당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경남도청 마당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 경남도청

관련사진보기

 
서울 용산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국가애도기간에 경남 하동군의회가 제주도 연수를 벌여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일정을 중단하고 복귀하면서 '사과'했다.

하동군의회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이번 연수에는 하동군의회 전체 의원(11명)이 참여했고 연수 비용은 18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주 연수를 중단했다. 정영섭, 박희성, 김혜숙, 최민경 의원은 1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하동으로 돌아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크게 실망하셨을 하동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0월 31일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해 국가애도 기간 중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자제,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의원들은 "이번 교육연수 프로그램이 예산편성 심의‧결산심사와 의정활동,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등 기초의원들에게 필수적인 교육이라는 짧은 생각에 제주행을 강행했다"며 "당초 일정을 중단하고 도중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무리 의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연수라 하더라도 국가애도 기간 중에 강행할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온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자숙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하동군의원들은 "지역위원회와 협력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에 대한 위로, 온 국민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하동군의원들도 제주도 연수 일정 취소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하동군의회, #이태원 참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