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LG의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했던 홍창기(왼쪽)와 박해민(오른쪽), 이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포스트시즌 LG의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했던 홍창기(왼쪽)와 박해민(오른쪽), 이들의 활약은 저조했다 ⓒ LG트윈스


김현수(타율 0.412)와 채은성(타율 0.400) 등 중심타선은 제 활약을 선보였지만,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결국 LG의 가을야구를 빨리 마감하게 만들었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vs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한 LG는 키움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경기 전 LG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는 물론, (홍)창기도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살아나면 앞으로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들의 출루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잘 하는 리드오프가 둘이나 있다. 둘이 살아나면 이후의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 전까지 박해민은 타율 0.143 OPS 0.286, 홍창기는 타율 0.125 OPS 0.347로 저조했다. 다행히 박해민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는 테이블세터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두 선수 모두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나마 박해민은 4차전에서의 맹타 덕분에 플레이오프 성적이 18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0.278 OPS 0.611로 어느 정도 세탁이 되었다. 하지만 홍창기는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OPS 0.258로 처참했다.

특히 이들은 리드오프로 각각 2경기씩 선발 출전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리드오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홍창기는 1, 4차전을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7타수 1안타 1득점 타율 0.143 OPS 0.286로 저조했다. 박해민은 2, 3차전을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10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타율 0.100 OPS 0.200로 좋지 않았다. 리드오프의 덕목인 출루율도 홍창기는 0.143, 박해민은 0.100에 불과했다.

상대팀 키움과 비교해도 리드오프 성적 차이가 상당히 컸다. LG의 리드오프 성적은 17타수 2안타 타율 0.118 OPS 0.284로 심각했다. 리드오프의 덕목인 출루율도 0.167에 불과했다. 

반면에 키움의 리드오프 성적은 14타수 3안타 5사사구 타율 0.214 OPS 0.635다. 리드오프의 덕목인 출루율이 무려 0.421나 됐다. 특히 0.421의 출루율은 김준완 혼자서 기록한 성적이다. 출루율왕 수상자, 국가대표 중견수를 보유했음에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김준완에게 완패를 당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 타자 WAR(31.02) 1위, 팀 타율(0.269) 3위 등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꿈꾼 LG였다. 하지만 테이블세터의 부진으로 이들의 가을야구는 아쉽게도 4경기 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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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LG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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