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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관련 9개 단체 대표들이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교육 관련 9개 단체 대표들이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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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에듀테크업체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주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교육단체들이 잇달아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전국교수노조, 전국대학노조,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등 9개 대학 관련 단체들은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육을 무한 경쟁과 양극화, 서열화로 다시 몰아넣을 시장 만능주의자 이주호 후보자는 당장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인공지능 운운하면서 인공지능(AI) 교육업체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던 일은 현 정부 인사들의 도덕성 수준으로 보자면 오히려 장관 자격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면서 "도덕성도 부족한데다 교육부 해체나 외치고 있는 구시대 인사를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교육을 무엇이라 보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후보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로 귀족학교를 늘리고 일제고사로 학교를 경쟁에 내몬 인물"이라면서 "에듀테크 업체들이 가입한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이었던 이 후보에게 교육수장을 맡기는 것은 생쥐에게 쌀 곳간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도 "이 후보는 거간꾼이 되어서 교육을 시장에 팔아먹은 사람이다. 공교육을 사교육 시장에 내던졌다"면서 "이런 교육 시장화 부역자에게 우리의 교육을 내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병국 전국대학노조 정책실장도 "이 후보가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협회가 주도한 연구용역에 참여해 연구비를 수령한 것과 기업이 협회에 내는 금액에 따라 국제대회 심사위원을 배정하도록 한 것 등은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만약 이 후보가 장관이 된다면 교육부가 이 후보와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들의 뒤나 봐주는 기관으로 전락하지만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관련기사 [단독] 1000만원 내면 국제대회 심사위원? 이상한 이주호 관련 단체 http://omn.kr/21862).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오는 2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소영 대변인은 "자질 논란이 있는 이,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재단하려는 이를 교육부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또다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이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오는 28일 오전 11시에는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태그:#이주호 후보,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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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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