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웨일즈.

64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웨일즈. ⓒ 카타르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캡쳐


6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돌아왔다. 유럽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웨일즈가 이번엔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다.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의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웨일즈는 유로에 이어 또 한번 기적을 재현할수 있을까.

변방에서 다크호스로, 64년만에 본선진출 결실 맺어

웨일즈는 그동안 조지 베스트, 이안 러시, 마크 휴즈, 라이언 긱스, 가레스 베일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들이 존재했음에도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외엔 한 차례도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축구변방에 불과했다.

이랬던 그들이 세계축구에 이름을 알린것은 유로2016이었다.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조 앨런, 아론 램지, 애슐리 윌리엄스등 '황금세대' 가 성장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웨일즈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58년만에 메이저대회 출전) 유로 2016에서 우승후보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웨일즈의 4강은 같은 영국 연방국 잉글랜드의 16강 탈락으로 인해 더 높은 평가를 받었다.

이를 기점으로 웨일즈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기존 황금세대에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세대교체까지 성공한 웨일즈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아쉽게 예선탈락했으나 마지막까지 세르비아, 아일랜드와 본선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2회연속 출전한 유로 2020에선 유로2016에 이어 또 한번 16강진출의 성과를 이룩했다.

유로 이후 재개된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웨일즈는 순항을 거듭했다. 1차전 벨기에전에서 1대 3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7경기에서 4승 3무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한 웨일즈는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3월과 6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2경기를 통해 웨일즈는 마침내 본선행을 일궈냈다. 2경기에서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한 가레스 베일의 맹활약과 헤네시 골키퍼의 신들린듯한 선방속에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를 연이어 꺾고 1958년 이후 6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황금세대와 젊은피의 신구조화, 조별리그 통과할수 있을까?

6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웨일즈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가레스 베일이다. 월드컵을 통해 웨일즈 역대 A매치 최다출전 신기록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최다골(40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지난 유로2016에서 4골로 조국의 4강진출을 이끈데 이어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골을 비롯해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우크라이나전 야르몰렌코 자책골 유도)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끌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잦은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전성기 시절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왼발을 바탕으로 한 그의 한 방 능력은 여전히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베일의 왼발은 월드컵에 도전하는 웨일즈가 기대할수 있는 큰 무기다.

그와 호흡을 맞출 선수로는 조 앨런과 애런 램지다. 정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인 두 선수는 베일과 함께 마지막 대회가 될지 모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쓰고자 한다.

수비에는 3백과 4백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내는 벤 데이비스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웨인 헤네시 골키퍼가 자리하고 있는데 두 선수는 지난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엄청난 수비와 선방으로 웨일즈의 월드컵 본선행을 지켜냈다.

여기에 젊은피들의 존재도 눈에 띈다. 에너지 넘치는 활동량이 장기인 측면 자원 다니엘 제임스를 비롯해 장래가 촉망되는 2001년생 신예 브레넌 존슨,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고 2016년 웨일즈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2000년생 이선 암파두, 그리고 센터백 조 로든과 크리스 메펌역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이 선수들은 20대 초중반이지만 유로등의 큰 무대 경험을 쌓아 팀에 큰 보템이 되고있다.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한 롭 페이지 감독의 존재도 웨일즈에겐 빼놓을수 없다. 전임 감독인 라이언 긱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하면서 2020년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던 그는 혼란스러울수도 있는 팀을 잘 수습해서 유로 2020 16강진출을 이끈데 이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월드컵 본선을 두 달여 남겨둔 지난 9월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정식 감독으로 올라서게 됐다.

웨일즈의 가장 큰 장점은 신구조화다. 황금세대를 넘어 이젠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된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젊은피들이 풍부한 경험속에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전력이 한층 탄탄해져 이번 월드컵에 기대를 걸수있게 됐다.

여기에 선수들의 경험도 큰 장점이다. 유로 2016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4번의 메이저대회중 3차례에 출전하면서 선수단에 경험이 축적되었는데 이 역시 웨일즈가 기대를 걸기에 충분한 요소다.

웨일즈는 2022년 월드컵 이 전까지 출전한 메이저대회는 단 3차례(1958 스웨덴 월드컵, 유로2016, 유로2020)에 불과했지만 이 대회들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기록을 갖고있다. 이 좋은 기억을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갈수 있을까.
 
웨일즈(Wales)

FIFA 랭킹: 19위
역대 월드컵 출전 횟수: 2회(1958, 2022)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 8강(1958)
역대 월드컵 전적: 1승 3무 1패
감독: 롭 페이지(웨일즈, 1974. 09. 03)
 
 
웨일즈 경기일정(한국시각)

11월 22일 04:00 미국, 알 라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11월 25일 19:00 이란, 알 라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11월 30일 04:00 잉글랜드, 알 라얀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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