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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침몰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하며 국회 국정감사까지 무산되는 지경에 이르자 집권여당이 검찰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 수사에 협조하고 국회 일정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8억 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까지 시도하자, 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야당 탄압'이라고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정진석 "이재명, 옥쇄 전략 거둬야... 결단하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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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옥쇄 전략을 거두시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어제 아침부터 산발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복귀했다. 국정 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하루도 넘기지 못했다"라며 "다행이다.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주시라"라고 요구했다.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결단해 주시라"라며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주시라"라고도 요구했다. 또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억지스럽게 당 대표직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어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말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될 줄 민주당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다고"라고 힐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했다"라며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의 투기장을 만든 대장동 일당들이 지난 대선자금용으로, 8억여 원을 이재명의 최측근에게 전달했다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체포영장에 적시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국회에 집중해 달라'"고 선언해줄 것을 권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주호영 "민주당, 국정감사 합법 진행 막아... 무엇이 두렵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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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은 것을 언급하며 "일방 진행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는데 다수당이 일방 진행을 하는 것이 일방 진행"이라며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거쳐서 확정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민주당이 오히려 합법적인 진행을 막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라며 "무엇이 두려워서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방해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집행을 방해했고 그럴수록 국민들은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 그럴수록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향해 형사 입건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한 셈이다.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역시 "거짓으로 흥한 자, 거짓으로 망한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면한 민주당의 대응과 이재명 대표의 변명이 참으로 구차하다"라고 비난했다. 성 의장은 "그들이 지킨 것은 민주주의도 민생도 아니었다. 심지어 민주당 주장대로 민주당 당사도 아니었다"라며 "오로지 이재명 대표 지키기였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범죄 혐의자 한 명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169명이 총출동했다"라며 "사무실 하나를 중앙당사라고 과대 포장하며 국민을 속이고, 민생을 내던진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느냐? 정말 부끄럽다"라고 날을 세웠다.  

태그:#정진석, #주호영, #성일종, #국민의힘,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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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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