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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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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시민들을 중심으로 'SPC 불매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경남지역 노동자‧시민들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 평택에 있는 SPL 공장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23세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로 수사하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은 SPC그룹 계열사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SPC 처벌'과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SPC그룹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두고 노동‧시민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SPC 계열사 공장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경남공동행동은 "위험한 순간 기계를 멈출 정지 장치가 있었다면 죽지 않았다. 두 명이서 함께 재료를 넣고 기계를 돌렸다면 죽지 않았다. 12시간 노동, 심야 노동은 죽음을 재촉했다. 이런 사업장을 고용노동부는 안전한 작업장이라 인증해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료가 죽어가던 모습을 지켜본 노동자들은 작업에 내몰렸다. 죽음의 현장은 천으로 덮어 가렸다. 사용자에게 노동자의 죽음은, 그냥 천으로 덮고 넘어갈 한낱 사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남공동행동은 "죽음은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으며, 대신할 수도 없다. 어제도 조선소에서,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은 야만이며, 산업재해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사회적 단죄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은 파리바게뜨 문제해결 촉구 전국공동행동의 날이다"며 "파리바게뜨가 노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그날까지, SPC그룹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물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19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피 묻은 빵' 등 사고 내용과 무관한 자극적 언어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무고한 가맹점 자영업자와 그 가족들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로 보도하고 불매를 조장하는 것은 노동자 인권을 무시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 행태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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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은 2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중대재해로 청년노동자를 죽게한 SPC 악질자본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하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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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내건 펼침막.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내건 펼침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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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PC그룹,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노동자힘내라경남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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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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