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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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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일 전국지표조사(NBS) 10월 3주차 조사에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졌던 비속어 발언 논란으로 20%대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10.3~10.5) 때와 비교하면 2주 만의 반등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지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6주 만에 60%대 아래로 내려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택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20.2%)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3~10.5) 대비 2%p 상승한 31%(매우 잘함 11%, 잘하는 편 2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하락한 59%(잘못하는 편 19% 매우 잘못함 40%), 모름/무응답 등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0%다.

연령별로 보면, 50대(8%p▲, 26%→34%, 부정평가 62%)와 60대(5%p▲, 46%→51%, 부정평가 44%)의 긍정평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50대의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0%p 내려갔고, 60대의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p 하락했다. 18·19세 포함 20대(3%p▲, 12%→15%, 부정평가 68%)와 40대(3%p▲, 15%→18%, 부정평가 77%)의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다만, 3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16%(부정평가 73%), 7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58%(부정평가 22%)로 나타났다.

권역별으로는 수도권의 긍정평가 상승폭이 컸다. 서울 지역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상승한 36%(부정평가 58%), 인천·경기 지역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p 상승한 32%(부정평가 5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평가 역시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한 47%(부정평가 41%)였다. 그러나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0%p 하락한 21%(부정평가 65%),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34%(부정평가 56%)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한 58%(부정평가 35%),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6%p 오른 72%(부정평가 20%)로 나타났다.

"안보 불안하다" 71%... 국정 지지율 반등 이유?
 
북한이 지난 10월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0월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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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이유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과 안보불안에 따른 지지층 결집 덕으로 보인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자들을 대상으로 ▲결단력이 있어서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 ▲기타 등 7가지 이유 중 하나를 고르게 한 결과, '결단력이 있어서'라는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4%p 높은 30%의 선택을 받으면서 1순위를 차지했다. 앞서 긍정평가 사유 1순위였던 '공정/정의'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5%p 하락한 24%로 두 번째 자리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조사를 포함, 5번 연속 부정평가 1순위로 꼽혔던 '경험/능력 부족' 응답 비중은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34%의 선택을 받았다. 그 뒤는 '독단적/일방적(31%)', '부적합 인사 기용(12%)', '정책 비전 부족(7%)', '공약 미실천(7%)', '통합·협치 노력 부족(4%)' 순이었다.

즉, 안보 위기 상황에서 긍정적 평가로 반영될 수 있는 '결단력' 응답이 증가하고, 비속어 논란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반영될 수 있는 '경험/능력 부족' 응답은 감소한 셈이다.

특히 NBS가 이번 조사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안보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따로 물은 결과,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은 71%(매우 불안 21%, 불안한 편 50%)에 달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8%(불안하지 않은 편 20%, 전혀 불안하지 않다 8%)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 중인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한 찬성 의견도 반대 의견보다 앞섰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면서 일부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는 반대 의견(39%)보다 10%p 높은 결과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전국지표조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전국지표조사, #여론조사, #국정운영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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