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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청년들이 모여 블랭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블랭크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청년들이 모여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2022년 청년 블랭크 프로젝트는 화성시 지속가능협의회 주최로 진행하며 참여자 12명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주제로 플로깅, 재활용, 소비줄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김초롱 청청당당 대표는 9월 한 달간 진행한 블랭크 챌린지를 마치고 참여자 후속 인터뷰를 정리했다. - 편집자 주 

 
화성시 청년 모임인 블랭크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일터를 고민한다. 2022년은 지속가능 환경을 주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29일 줌으로 인터뷰했다. 
 화성시 청년 모임인 블랭크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일터를 고민한다. 2022년은 지속가능 환경을 주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29일 줌으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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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 "1개월 동안 블랭크 챌린지(지속가능 챌린지)를 성실히 참여해주셨습니다. 블랭크 챌린지는 '낙지남(낙서 지우는 남자)'로 활동하셨던 김기범님과 한찬구님의 주도로 새로 시도해본 것이었는데요. 각자 어떻게 챌린지를 참여했는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우미래 : "안녕하세요. 송산에서 아로마테라피 공방을 운영하는 미래공방 대표 우미래입니다. 친환경, 지속가능함을 모토로 다양한 방향제품, 천연화장품 만들기 수업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방향제품 만들기 수업할 때 편리함을 이유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해왔어요. 평소 일반쓰레기 75리터, 재활용품 50리터가 나왔어요. 이번 챌린지를 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일반쓰레기 20리터 미만으로 나왔어요. 저의 수업방향성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죠."

한찬구 : "평택시 미디어 크리에이터 '낙서 지우는 남자' 낙지남으로 활동한 한찬구입니다. 플로깅, 제로웨이스트샵 방문, 낙서 지우기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우선 챌린지 시작 전에 청청당당 김초롱 대표님과 함께 체계적인 챌린지 매뉴얼을 만드는 것부터 했어요. 플로깅, 재활용&소비줄이기로 총 2개의 챌린지를 각각 일주일씩 하며 줌으로 1, 2차 피드백을 진행하는 일정이었죠.

각자의 지역과 생활에 맞게 참여하는 챌린지였기에 매뉴얼을 잘 만들어야 실천과 공유도 효율적일 수 있음을 확인했어요. 또한 블랭커분들이 많은 참여와 독려를 함께 보내주셔서 몰입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김기범 : "저도 찬구님과 함께 평택시에서 낙지남 콘텐츠를 통해 쉬운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알리고 있어요. 블랭크 챌린지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아 시도해봤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또한 소비 줄이기의 접근은 정말 새로웠어요.

자취방의 분리수거 통부터 크기가 작은 것으로 바꿨어요. 쓰레기 발생을 줄이려고 식당에서 나눠주는 물티슈 안 쓰기 등을 실천해봤어요. 어렵지 않았어요. 블랭크 챌린지를 통해 작게나마 실천했던 행동과 고민들이 앞으로 환경보호 실천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오가음 : "화성에서 '문화로 먹고살기'라는 미션으로 '컬쳐플레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9살 자녀를 둔 엄마로서 블랭크 프로젝트 - 지속가능 챌린지의 후기를 함께 나누게 돼 기쁩니다.

저는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의 공휴일을 이름 있는 날로 표현하며 3년여 동안 딸 현서와 같이 도로를 플로깅을 하곤 했었어요. 이번 블랭크 챌린지 기간에는 아이가 머무르는 공간을 우선적으로 놀이터를 플로깅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더러울 줄 몰랐어요. 일회용품 중에 특히 빨대가 많이 버려져 있었는데 옥수수 전분, 종이 재질이든 결국은 일회용품이고,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다면 빨대 소재가 중요할까요? 그래서 아이에게 본질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어요."

김초롱 : "저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 일회용품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저는 매장 처음 오픈할 때부터 종이빨대, 생분해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구매하고 있어요. 친환경 제품으로 안 나오는 스틱은 아예 사질 않아요. 처음에는 손님들이 찾으셨는데 이제는 저희 매장에 플라스틱 스틱 없는 걸 아셔요. 그리고 제일 반가운 손님은 텀블러 가져오시는 분들이에요. 500원씩 할인해드리고 있죠. 텀블러나 개인컵을 가져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블랭커들의 일상 실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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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 "개인인 우리가 일상에서부터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김기범 : "내 집 앞 쓰레기 줍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를 추천해요.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할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아울러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는 개인, 단체,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플라스틱병을 수거하여 산업재료로 재생산하는 기업, 폐기되는 못난이 농산물을 모아 판매하는 소상공인 등 많아요. 향후 블랭크 프로젝트에서 축제, 플리마켓 진행할 때 친환경 행사 매뉴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찬구 :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이 많아요. 우리가 진행했던 챌린지 모두 처음 듣거나 해본 것이 아니었잖아요. 이외에도 냉·난방할 때 실내 적정온도를 여름철에는 26~28도, 겨울철에는 20도 이하로 설정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다양해요.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죠.

이번에 플로깅 할 때 담배꽁초가 제일 많았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금연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흡연하고 꽁초까지 버리고 가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다 태운 담배 바닥에 안 버리고 꽁초 챙겨가는 흡연자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렵죠. 법과 인식 모두 바뀌어야 해요. 실내, 식당 등 금연으로 정착시키는 것처럼 '내 꽁초 챙겨가기'로요."

오가음 :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 라는 의식을 강박적으로 갖고 있어요. 제 딸에게 친환경제품을 많이 노출시켜요. 과일 한 팩을 사더라도 가게 주인에게 패키지를 다시 반납해요. 며칠 전에는 완전 철로만 된 가위를 발견했어요. 보통 손잡이는 플라스틱으로 돼 있잖아요. 이왕이면 한 가지 소재로만 돼 있는 물건으로 골라서 삽니다. 그리고 요즘 축제들이 오프라인으로 다시 개최되고 있는데 현수막을 아주 최소화로 제작하거나, 나무칠판이나 천으로 안내판을 제작해서 재사용 가능하게끔 하면 좋겠어요. 내 옆의 동료부터 설득하는 일이 필요해요. 우리 블랭크 프로젝트 안에서 충분히 실험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우미래 : "맞아요. 1, 2차 피드백과 오늘의 후속 인터뷰까지 그동안 나눴던 대화의 밀도가 높아진 것을 느껴요. 서로 계속 얘기를 주고 받으니 더 좋은 방법과 생각들을 공유하게 되네요. 주기적으로 만나니까 다음에 얘기하려면 뭐 하나라도 실천하거나 또 공부하고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끼리라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보는 건 어떨까요?" 김초롱 : "좋습니다! 그러면 블랭크 챌린지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니 기쁩니다. 한 달에 한 번, 각자 돌아가면서 원하는 토픽을 정하고요. 한 달 동안 각자 환경을 위한 실천과 토픽에 대한 생각들을 매월 말 줌으로 공유하기로 해요. 그리고 챌린지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동안 공부해서 다음 모임에서 이야기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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