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축제' 여는 의령군 "성공한 사람의 삶 자세 배우기"

28~30일 의령 곳곳 여러 행사 ... 12일, 솥바위 앞 '미리 보기' 선보여

22.10.12 18:12l최종 업데이트 22.10.12 18:12l

큰사진보기
▲ 10월 12일 의령 솥바위 앞에서 열린 "부자 축제 미리 보기 행사".
ⓒ 의령군청	관련사진보기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부자 축제(리치리치 페스티벌)'를 오는 28~30일 사이에 열기로 하고, 12일 남강 솥바위 앞에서 '미리보기 행사'를 선보였다.

의령군은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고 했던 탈무드, "부자 옆에 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 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을 떠 올리며 관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의령군은 "탈무드와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부자의 줄'에 서서 부자를 생각한다. 부자들을 탐닉하고 소위 '대박'을 쫓는 축제는 아니다"며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령군은 "조선시대 한 도사가 의령 정암철교의 우뚝 솟은 큰 바위, 가마솥을 닮았다고 해서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을 예언했다"고 소개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엘지(LG, 금성) 창업주 구인회 회장,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실제로 솥바위로부터 20리 안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삼성, LG(금성), 효성은 모두 그룹 이름에 한자 '별 성(星)'자가 들어가 있다.

의령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소원도 빌어보고, 부자 기운도 받고, 인생 행운도 바꿔보는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며 "행복하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에 '희망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의령 곳곳에 펼친다는 것이다.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를 비롯해, 개막식에서는 '음악으로 부자 되는 날'을 주제로 오케스트라와 성악가가 함께하는 공연, 불꽃, 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진 행사(리치 멀티쇼)가 펼쳐진다.

또 '기운 받는 날'과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해 부자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과제를 수행하는 행사(리치 워크미션), 의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맞이하는 '소원 명상요가',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도 열린다.

의령군은 "서동생활공원,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험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또 향토음식 경연대회, 망개떡 나눔, 복(福) 메주 만들기를 통해 의령 특산품을 널리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솥바위 앞에서 열린 '부자 축제 미리 보기' 행사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한 류재현 총감독, 이채빈 작가와 추진위원, 자원봉사단들이 참석해 열렸다.

'소원잎 달기'를 미리 재현한 오 군수는 소원잎에 "부자 기운 가득한 의령으로 오세요"라고 썼다. 참가자들은 해바라기 우산을 들고 솥바위 일대와 행운길을 걸으며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