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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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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과 이들의 감사 요구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감사원을 향해 "김건희 여사가 민간인을 데리고 외국 순방을 다녀온 사실은 왜 감사하지 않는가"라고 받아쳤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 순방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감사원이 정치보복의 돌격대라고 보여주는 여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패턴이 있다. 국민의힘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감사원이 그걸 받아서 정치보복성 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아니 인도 정부의 공식초청을 받아서 진행된 영부인의 인도 순방이 어떻게 감사대상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김건희 여사가 얼마 전에 민간인을 데리고 외국순방을 다녀온 사실이야말로 감사대상 아닙니까? 왜 그건 감사하지 않죠? 조사를 해야 되거나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됩니다. 성역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전임 정부에 대한 모욕 주기, 망신 주기를 위한 정치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게 34건"이라며 "역대 정부를 비교해보더라도 비상식적인 규모고, 먼지가 나지 않는데도 먼지 날 때까지 털겠다는 식"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감사의 내용도 치졸한 수준이다.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경우 민간인 시절 철도이용내역까지 뒤지고 있다"며 "마치 감사원이 정치보복의 돌격대가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 수석과 주고받은 문자와 관련해 "감사원 사무총장이라는 것은 사실상 (감사원의) 2인자고, 국정기획수석 자리는 대통령의 '왕수석'인데 서로 업무적인 연관성이 있는 게 없다"며 "유 사무총장의 문자메시지는 대통령실과 감사원이 서로 공모하지 않았냐는 의심을 입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봤다. 그는 전날(11일) 국감에서 답변을 거부하기까지 한 유 사무총장을 두고 "권세를 너무 믿는 것 같다"고도 일갈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병호 사무총장.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병호 사무총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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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은 최재해 감사원장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장은 전날 국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불가침 성역은 아니다. 서면조사에 성실히 답변해주시길 기대하고 서면질의서를 보냈다"라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연히 불가침의 영역이 아니고 조사할 것이 있으면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정상적인 조사였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이 아니라 감사원과 대통령실이 공모해서 전임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한 그런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최 원장의 발언도 압권이었다"고 했다. 그는 "(최 원장이)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번에는 '감사원이 대통령의 지원기관이다'란 망언을 했다"며 "원장 스스로가 감사원의 자존심과 품격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관련 기사 : 감사원장이 또... "대통령도 국민, 감사요구할 수 있다" http://omn.kr/2140x)

태그:#감사원, #유병호, #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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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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