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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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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동해상의 한미일 합동훈련과 관련해 여야간 벌어지고 있는 '친일국방' 공방에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걸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7분께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야당에서 '친일국방', '욱일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일 공세를 하고 있는데, 엄중한 안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한일 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많이 언급하면서 '한일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를 강조한 것을 두고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일 군사 협력과 담대한 구상 등 한국 정부의 대북 기조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끄는 데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관련 기사: 북한 전술핵 과시에... 대통령실 "동북아 안보현실 엄중").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은 30년간, 1990년대 초반부터 전술핵을 철수시킨 뒤 한반도의 전체 비핵화라는 차원에서 추진이 됐는데,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를 시켜나가면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지금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수없이 말씀을 드렸고, (또) 대통령으로서 지금 현재 이렇다 저렇다는 공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우리나라나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들 잘 경청하고 또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 한미 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바탕으로 잘 대응할 것"

질의응답에서 앞선 모두발언에서는 "오늘 아침 기사에서 많이 언급됐지만, 북핵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저는 누누이 강조했지만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바탕으로 아주 견고한 대응체제 구축해서 잘 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국민들은 너무 걱정 마시고 경제활동과 생업에 진력을 다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이 여전히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자위대는 일본을 지키는 일은 하지만 군대로 외국과 교전을 하거나 공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헌법"이라면서 "그런데 일본 자위대가 최근에 연달아 합동군사훈련, 그것도 독도 근처에서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상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한미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히 방위 안보를 지킬 수 있다,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나"라며 "일본과 미국만을 위한 것이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이같은 주장을 "기승전 '셀프 방탄'"이라고 비난하면서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다. 그런데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안보와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극단적 친일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문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바로잡고 미국·일본 등과 꼬일 대로 꼬인 외교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민주당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안보에 재 뿌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태그:#윤석열, #출근길 문답, #한미일 합동훈련, #친일국방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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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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