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6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NC 노진혁

9월에만 6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NC 노진혁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6위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NC는 13일 기준으로 5위 KIA 타이거즈와 4.5경기 차로 격차가 있다. 다만 NC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해 이동욱 감독이 경질되는 등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어느새 5위를 위협할 만큼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NC의 행보는 주전 내야수 노진혁의 타격 페이스와 맥락을 함께 한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낙점되었다.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어 큰 기대를 모았다. 

노진혁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개막 엔트리 포함이 불발되는 등 전반기에만 부상자 명단 등재 포함 합계 32일간 1군에서 제외되었다.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니 타격 페이스 유지도 어려웠다. 

※ NC 노진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NC 노진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 NC 노진혁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 케이비리포트

 
전반기에는 타율 0.243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8에 그쳤다. 소위 'FA 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어 우려를 샀다. 전반기 종료 후 노진혁은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NC의 주장은 양의지가 맡게 되었다.

후반기에 노진혁은 타율 0.350 8홈런 37타점 OPS 1.031로 맹타다. 특히 9월 11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쳐 특유의 장타력이 되살아났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5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으나 후반기 불방망이로 시즌 13홈런이 되었다. 현재와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커리어하이였던 2020년 20홈런에 근접하는 수치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진혁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89 65타점 OPS 0.847이다. 타율이 3할에 근접한 가운데 OPS도 0.8을 넘어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30이다. 후반기 맹활약을 앞세워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NC 노진혁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NC 노진혁 ⓒ NC다이노스

 
노진혁의 또 다른 가치는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는 유격수와 3루수로 각각 3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만일 타 팀이 그의 영입에 나서면 어느 포지션에 방점을 둘지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FA 시장에는 유격수와 3루수는 드물어 희소 가치가 있다.

하지만 노진혁의 FA 시장 가치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NC의 창단 멤버인 그는 2013년 1군 데뷔 후 한 번도 135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었다. 1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도 2020년 132경기가 유일했다. 과연 그가 건강히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가 타자 친화적인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해 홈런을 비롯한 타격 지표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만일 그가 이적해 타자에 덜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면 타격 지표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노진혁의 불방망이가 이어지면 NC는 가을 기적을 바라볼 수 있다. 노진혁이 팀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고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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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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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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