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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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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최근 행보는 '민생'으로 요약된다.  최근 대장동·백현동 의혹에 대한 검찰 기소,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경찰의 기소 의견 송치엔 최대한 말을 아낀다. 반면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은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 사법리스크 논란에는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논란을 피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도 민생위기를 해결하자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에게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뿐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 우리 국민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대리인으로서 주권자에게 우리는 충직해야 하기 때문에 정쟁은 최소화하고, 정쟁을 하더라도 그것은 조금 뒷전으로 빼고 협력해야 한다"라며 "정치의 최종 목표는 그리고 유일한 목표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다"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이 대표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위기와 쌀값 폭락, 대기업 감세 추진 등에 대해서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초 이 자리는 이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로 알려졌던만큼, 이날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 사실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질의 시간 이전에 자신의 발언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 나왔다.

지난 8일 검찰이 이 대표 기소 사실을 발표했을 때도,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있는 계산 전통시장과 계양산 전통시장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검찰 기소에 대해선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이다. 검경 수사에 이끌려다니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8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 끝도 민생"이라고 강조했었다.

경찰의 '기소 의견 송치'에... 민주당 "이재명 죽이기 3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과 의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야당 인사 및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부당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성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과 의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야당 인사 및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부당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성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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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당 차원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검경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FC 송치는 이재명 죽이기 3탄"이라고 규정하며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삼고 있지만 광고 영업에 따른 비용지불일 뿐이다.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미 끝난 사건이었다"라며 "그런데 7개월 뒤 대선이 임박해 검찰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내 경찰에 다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 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결론이 180도 뒤집혔다"라며 "우격다짐도 이런 우격다짐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 2편 잇따라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라며 "국민 여론은 '정치탄압'이라고 혀를 찼는데 이번에는 성남 FC로 소재만 살짝 바꿔서 '이재명 죽이기' 3탄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죽이기는 계속될 거다. 4탄, 5탄 아니 몇십 편이 더 나올지 모른다"라며 "그래도 민주당은 내팽겨쳐진 국민의 삶을 보듬고 챙겨나가겠다. 정치 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 지켜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재명, #사법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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