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롯데 이대호

대구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롯데 이대호 ⓒ 롯데자이언츠


8일부터 9일까지 롯데는 대구에서 삼성과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2연전이 누구보다 의미가 깊은 선수가 있다. 롯데의 이대호다.

이대호는 삼성과 누구보다도 인연이 깊다. 2001년 9월 19일 프로무대 첫 타석 상대가 삼성이었다. 당시 볼넷으로 프로무대 첫 출루에 성공하더니, 다음 날 경기에서는 프로무대 첫 안타까지 뽑아냈다.

2002년 5월 14일은 이대호의 데뷔 첫 대구 경기로 삼성 마무리 노장진을 상대로 9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대구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생애 첫 가을야구였던 2008시즌에도 상대가 삼성이었고, 최근이었던 2021년 5월 8일 대구 경기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수로 출전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세이브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삼성과의 맞대결이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다.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대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8일 삼성은 이대호의 6번째 은퇴 투어에서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기념 영상 편지와 함께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대호의 통산 삼성전 성적은 948타수 310안타(56홈런) 187타점 144득점 타율 0.327, 대구에서의 통산 성적은 457타수 139안타(29홈런) 91타점 68득점 타율 0.304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이대호의 삼성전 타율은 0.361, 대구에서의 타율은 0.37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제 삼성과 대구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이대호는 마지막을 준비한다.
 
 롯데 선발 나균안, 이번이 2번째 은퇴투어 선발 등판이다

롯데 선발 나균안, 이번이 2번째 은퇴투어 선발 등판이다 ⓒ 롯데자이언츠


롯데는 대구 삼성전 은퇴 투어 선발 중책을 나균안에게 맡겼다. 나균안은 이번 시즌 35경기(9선발) 3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3 출루허용률 1.3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3경기 연속 QS 투구를 선보이는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이미 은퇴 투어 선발 경험이 있다. 8월 13일 광주 KIA전 은퇴 투어 선발로 나와 4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이번이 두 번째 은퇴 투어 선발이다.

이번 시즌 나균안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삼성 상대로 6경기(1선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2 출루허용률 0.96으로 상당히 강했다. 1승도 8월 26일 사직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록한 선발승이었다.

대구에서도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 출루허용률 0.80으로 상당히 좋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211, 0.579에 불과했다.

삼성은 현재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연승 기간 동안 강한울과 강민호는 타율이 각각 0.556, 0.417로 매우 좋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나균안 상대로 강한울은 3타수 1안타 1득점, 강민호는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강한 편이었다. 이 둘을 조심해야 한다.
 
 롯데 타선이 공략해야 할 삼성 원태인, 현재 개인 선발 6연승으로 페이스가 상당하다

롯데 타선이 공략해야 할 삼성 원태인, 현재 개인 선발 6연승으로 페이스가 상당하다 ⓒ 삼성라이온즈


롯데 타선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공략해야 한다. 원태인은 이번 시즌 22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53 출루허용률 1.24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일 KIA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거뒀다. 현재 선발 6연승으로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이번 등판에서 팀 4연승을 포함해 시즌 10승과 선발 7연승에 나선다.

이번 시즌 롯데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1 출루허용률 1.14로 준수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사직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렉스는 9월 타율이 0.350, OPS가 1.285로 타격감이 상당하다. 게다가 이번 시즌 원태인 상대로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강했다.

안치홍은 9월 타율이 0.200, OPS가 0.488로 저조하지만, 이번 시즌 원태인 상대로 7타수 4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타율 0.571 OPS 2.000로 극강의 천적이다. 전준우도 9월 성적이 타율 0.214 OPS 0.782로 주춤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원태인 상대로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둘의 활약이 관건이다.

이외에도 주인공인 이대호가 9월 타율 0.474 OPS 1.335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고승민이 이번 시즌 원태인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에서의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하려는 이대호와 롯데다. 현재 롯데의 은퇴 투어 성적은 5전 2승 3패 승률 4할이다. 롯데가 이번 경기에서 은퇴 투어 승률 5할 맞추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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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은퇴투어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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