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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등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등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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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정치를 하시는 분이 비정한 예산이라는 말을 쓰기는 조금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이 '비정한 예산'이 아니라 '다정한 예산'이라며 비호하고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과거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2023년도 예산 정부안을 확정했다. '건전재정' 기조를 표방하며 지출 규모가 크게 조정되었다. 정부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예산은 비교적 두터워졌다고 강조했지만, 야권은 오히려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대거 삭감된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비정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본 이재명 "참 비정하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은 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야당의 공격을 반박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 '비정하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사실상 멀쩡한 형님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전력이 있으신 분 아니겠느냐"라며 "비정한 정치를 하시는 분이 비정한 예산이라는 말을 쓰기는 조금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비난했다.

"약자와 동행하는 따뜻한 예산... 장애인 이동권 반영됐는지는 확인 못해"

송 의원은 "비정한 예산이 아니라 저는 다정한 예산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취약계층 관련해서 핵심적인 복지지출을 무려 12%나 증액을 시켰다. 기본적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하고 있다는 뜻이고, 따뜻한 예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진행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시위를 통해 장애인 이동권보장 예산 편성을 요구해온 점을 들며, 해당 예산이 반영됐는지 묻자 송 의원은 "그것까지는 다 챙겨보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신 "그분들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발목을 발을 잡으면서 그렇게 전철이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방식"이라며 "자기들의 주장은 충분히 표현을 하더라도, 다른 시민들도 그만한 권리가 있고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가면서 출퇴근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이런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라고 시위의 양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예산 편성 여부를 재차 묻자, 송 의원은 "그분들이 원하는 예산이 그대로 들어갔는지 여부는 제가 미처 다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서 약자와의 동행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 당의 방향"이라며 "충분히 상의하고 협의하고 들어보고 해서 필요한 부분을 챙겨 나가도록 그렇게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회적 약자는 촘촘하게 찾아서 챙기겠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출근길 약식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어제도 위기 가구(지원 현장 점검 및 간담회) 회의를 했고, 독거노인 어르신을 찾아뵀다"라며 "정말 정부가 도와야 될 사회적 약자는 촘촘하게 찾아서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국가부채가 1000조 원에 달하고 있고,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긴축 재정을 쓰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공공부문의 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협조 당부드리고, 어려울 때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어려움을 감수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덧붙였다.

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번 정부 예산안이 '따뜻한 예산'이라고 힘을 싣는 모양새이다.

태그:#송언석, #국민의힘, #비정한예산, #다정한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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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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