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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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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통보에 대해 2일 "(저는) 지금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라고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9분경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사를 직접 촉구하기도 했던 사안과 관련해, 이재명 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 통지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질문을 받기 바로 직전 모두 발언에서 "어제(1일) 석간하고 오늘 조간을 보면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곧바로 이어진 질문인 이 대표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제가)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라는 답을 해 구체적 언급 자체를 피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1일)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 대해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당원들이 내린 결과는 받아들이는 게 정당 아니겠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5·18민주묘지 참배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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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혼란 상황에 대한 당부 메시지가 있냐'는 물음에는 "당이라고 하는 것은, 소속 의원과 또 우리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과는 받아들이고 따라가고 그렇게 하는 게 정당 아니겠냐"면서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은 정당 내부도 민주적 원리에 따라서 가동이 돼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헀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고, 하여튼 우리 당이 어떤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되는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직원 최고도의 역량을 강조한 인사 원칙이 검찰 출신에게만 예외로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잘 살펴보겠다"고만 답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 '무역수지 100억 달러 적자'에 긴 해명과 당부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 모두 발언에서 "(한국이) 지난 8월에 역대 최대의 수출을 기록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서 지난달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긴 해명과 당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불안으로 해서 원유와 원자재 수입가가 급상승을 하다 보니, 소위 상품 교역에 있어서 무역수지 적자의 폭이 컸지만 상품 서비스 부분을 포함한 경상수지에서는 300억불 이상의 흑자로 전망을 하고 있다"면서 "대외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하반기에 주요 수출품목,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8월 31일) 부산 신항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인프라 수주에 관한 관계 장관들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와 방산, 특히 해외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해서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를 더 키우는 그런 전략을 세워 나갈테니까,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불안해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누차 말씀을 드렸다만 정부의 국가 부채가 1000조에 달하고 있고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는 긴축 재정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최우선적으로 공공 부분 긴축을 추진해가고 있다.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리고, 어려울 때 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어려움을 감수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은 "제가 어제도 위기가구를 위한 회의를 했고 독거노인 어르신도 찾아뵈었는데, 정말 정부가 도와드려야 할 사회적 약자는 촘촘하게 다 찾아서 제대로 각별하게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자신의 민생 행보를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출근길 문답, #이재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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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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