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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가 '기후정의 온라인 띠잇기'에 참여하고 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가 "기후정의 온라인 띠잇기"에 참여하고 있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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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후위기에 겁을 내지 않는다. 정치인을 움직이려면 많이 모여야 한다. 오는 9월 24일 서울에 모여 '기후정의 행동'을 벌인다. 기후재난, 이대로 둘 수 없다. 광화문 거리로 모이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의 주최로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24 기후정의행진 활동 계획' 발표에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가 말했다.

박 대표는 "독일 등 유럽은 피해 보는 사람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한다. 이는 정의로운 전환"이라며 단체들이 기후정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남식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경제불평등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기후위기라는 또 다른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기후위기를 계기로 기후정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최근 폭염, 폭우가 더 심해졌다"라며 "1981~2010년 폭염일수는 10.1일이었는데, 2018년에는 31.5일로 '역대급'이었고 사망자 163명이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 75%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었고 야외노동자와 저소득층이었다"고 밝혔다. 

일례로 2019년에는 한반도에 7개 태풍이 상륙했고, 태풍으로 인해 사망자 22명과 부상자 68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2020년 장마는 54일로 역대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했다. 당시 사망 37명과 실종 5명, 부상 8명, 이재민 8100여 명이 피해를 봤다. 지난 8일에는 115년 만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서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단체들은 "정부는 기후위기를 막는다며 음식물 쓰레기 덜 남기기 등 탄소를 저감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강조한다. 대기업은 ESG경영이라는 친환경 이미지로 쇄신하기 위한 노력하는 듯하지만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저소득층,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 노인, 여성에게 먼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불평등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9년 1인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5t인데, 상위 10%는 55t, 상위 1%는 180t에 달했다"라며 "반면 중위 40%는 15t, 하위 50%는 7t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누군가에겐 기껏 외제 차가 침수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잃는 재난"이라며 "대기업들은 기후위기를 새로운 돈벌이의 기회로 여기기도하지만, 다른 이들은 일터와 삶터에서 쫓겨날까 걱정하고 취약한 환경에서 재난으로 인한 죽음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하고, 모든 불평등을 끝내야 한다.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 "재난과 위기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안겨주지만 '기후정의'는 기후재난을 겪는 세계를 함께 헤쳐나갈 방향이자 대안이다"이라면서 "우리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자본 권력에 적정한 책임을 부과하고, 정부가 불평등한 구조를 종식하도록 하는 기후정의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14일 오후 6시 창원 용호문화의거리에서 '기후정의행동 손팻말 시위'를 비롯해 다양한 기후정의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손팻말에 구호를 적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리는 '9분 24초 기후정의 피켓 인증샷 온라인 띠잇기'도 진행한다.

오는 9월 19~23일 사이를 '기후정의주간'으로 정해 강의‧1인시위도 진행한다. 경남지역 시민‧활동가들은 오는 9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는 '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할 계획이다. 924기후정의행동의날 행사에는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전국전략의제 중 하나인 RE100시민클럽이 함께한다.
 
기후위기 펼침막.
 기후위기 펼침막.
ⓒ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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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8월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 경남지역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8월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 경남지역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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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행진.
 기후정의행진.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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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 24초' 기후정의 피켓 인증샷 온라인 띠잇기.
 "9분 24초" 기후정의 피켓 인증샷 온라인 띠잇기.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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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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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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