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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8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완수 도지사의 정무직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8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완수 도지사의 정무직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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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직 인사가 막장드라마냐, 정신 좀 차리자."
"실국장만 질책 말고 자신이 행하고 있는 '보은인사'부터 돌아보라."
"잘된 인사 도정활력 시작이지만, 엉망 인사 도정후퇴 시작이다."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신동근)이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정무직 인사를 두고 날을 세웠다. 신동근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경남도청 몇몇 '정무직 인사'와 관련해 많은 비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진정원(59) 전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임명된 지 사흘 만에 임명이 철회됐다. 진 전 특보는 2019년 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100만 원)을 선고 받았고, 이때 5년간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기한은 2024년까지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제31조 6항)에는 "법원의 판결 또는 다른 법률에 따라 자격이 상실되거나 정지된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어 진 전 특보의 공무원 임용은 불가능하다.

이헌순(60) 여성특보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 특보는 5급 상당 별정직으로, 현재 규정상 별정직 정년은 60세다. 이 규정에 따라 그는 올해 말까지만 특보를 할 수 있어 결국 '4개월짜리 특보'가 됐다.

공무원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가능하면 인사권자인 박완수 도지사의 인사권을 존중하려 했지만, 끝도 없는 실책인사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어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완수 지사는 공무원 자격에 문제 있는 대외협력특보를 3일 만에 임명철회 하더니, 정년 4개월 남은 특보를 임명해놓고 세간의 비판에는 귀를 막고 버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경남도의원 출신을 모 출자출연 기관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도지사는 계속된 실책인사 후에도 도민에게 아무런 사과나 해명도 없이 넘어가더니, 이제는 내 맘대로 막장 인사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속을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는 "도지사의 인사권은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조직을 운영하라고 위임받은 권한이지, 도지사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아무나 공직자로 둔갑시켜 임명하라고 부여된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경수 전 도지사를 거론한 이들은 "특히나 김경수 도정의 인력운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박완수 지사는 더 이상 '내로남불', '막장드라마식' 인사를 그만두길 바란다"면서 "비정상적인 정무직, 출자출연기관 인사를 당장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정상적 상태로 돌려놓거나 상식적인 궤도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청과 도단위 기관의 공공성 확보와 건전한 도정을 위해 박완수 지사의 몰상식한 인사권 남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태그:#박완수 도지사, #경상남도,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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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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