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왼발슛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리는 장면

▲ 이강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왼발슛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리는 장면 ⓒ 마요르카 트위터 캡쳐


이강인이 지난 라운드 첫 도움에 이어 이번에는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마요르카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라 리가 3라운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7위로 도약했다.

이강인, 예리한 왼발슛으로 시즌 1호골

마요르카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리키와 이강인이 최전방 투톱으로 포진했다. 좌우 윙백은 자우메 코스타, 파블로 마페오가 맡았다. 중원은 다니 로드리게스, 로드리고 바탈리아, 클레망 그르니에로 구성됐으며, 수비는 호세 코페테-안토니오 라이요-마르틴 발렌트, 골문은 프레드락 라이코비치가 지켰다.

전체적으로 라요 바예카노가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전반 13분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다니 로드리게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무리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라요 바예카노는 전반 32분 트레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팅겨나오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다소 잠잠했던 이강인도 서서히 기지개를 폈다. 전반 36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공을 따낸 뒤 무리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는데, 무리키의 헤더는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후반 들어 이강인의 존재감이 더욱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이강인의 패스에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무리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침내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9분 라이코비치 골키퍼의 롱킥이 라요 바예카노 수비수 머리에 맞고 수비 뒷공간에 있던 이강인에게 전달됐다. 이강인은 빠른 주력으로 박스 안까지 전진 드리블을 시도했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디미트리에프스키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1호골.

이강인은 후반 29분 하비 야브레스와 교체됐다. 마요르카 원정팬들은 이강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후 마요르카는 무리키, 다니 로드리게스 대신 압돈 프라츠, 이니고 데갈라레타를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는 마요르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 라요 바예카노전 MOM으로 선정

이강인은 지난해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첫 번째 시즌 비교적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무려 30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는 1골 2도움에 그쳤다. 주전과 후보를 오간 이강인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2년차인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프리 시즌 기간 동안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1라운드 빌바오와의 개막전 선발을 시작으로 레알 베티스, 라요 바예카노전까지 3경기 연속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주일 전 레알 베티스와의 2라운드에서는 이강인의 인생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무리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90분 동안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축구전문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다인 평점 8.7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드리블 성공 7회, 슈팅 4회, 기회 창출 3회를 성공시켰다. 드리블 성공과 기회 창출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날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는 고대하던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74분 동안 1골을 비롯해 터치 35회, 드리블 성공 1회, 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피파울 3회를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슈팅수 9-15, 점유율 35%-65%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활약으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라 리가 사무국은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을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는데, 선제골을 넣은 무리키와 함께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다. 

무엇보다 이강인의 올 시즌 기량이 절정기에 올라있다. 간결한 볼 터치와 탈압박, 정확한 패싱력으로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공을 오랫동안 소유하면서 탈압박을 시도하는 습관을 많이 버렸다. 대신 좀 더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변화하며 팀 공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가장 약점으로 지적받은 공격 포인트 생산성 부족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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