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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을 비롯한 대구지역 27개 단체들은 24일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취수원 안동댐 이용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을 비롯한 대구지역 27개 단체들은 24일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취수원 안동댐 이용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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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위해 구미시와 맺은 '맑은 물 상생협정'을 해지하고 상류의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이용하려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취수원 이전 대신 수돗물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27개 시민단체와 정의당 등 야당들은 24일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만 주장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안동댐으로의 대구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의 주장처럼 결코 쉬운 게 아니다"라며 "초기비용 1조4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도 들어가야 하고 낙동강으로 흘려보낼 하천 유지용수 부족 문제와 타 지자체와의 갈등 문제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댐은 낙동강 최상류 최악의 공해공장 영풍석포제련소 발 중금속으로 오염된 지 오래"라며 안동댐 물이 낙동강 물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내려보낸 카드뮴과 비소, 납, 아연 등으로 오염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홍준표 시장이 대구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낙동강을 포기하는 선언으로 낙동강 주변은 막개발과 이로 인해 수질과 생태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렬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맑은 물이 흐르고 깨끗한 우물이 있는 곳이 인간 생활의 근본"이라며 "우물에 카드뮴과 비소가 퇴적물로 있다고 생각하면 그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 홍준표 시장의 물 정책이 딱 그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안동댐에서 대구까지 1조4000억 원을 들여 도수로를 건설하고 수계 비용으로 안동에 매년 100억 원씩 주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 가져온 물이 깨끗하지 않다. 환경부에서 조사한 결과 전국의 댐 중에서 가장 많은 중금속이 퇴적돼 있는 곳이 안동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줄이고 산단을 철저히 관리하고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한다면 수질은 획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면서 대구시에 취수원 안동댐 이전 대신 낙동강 살리기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와 구미 간 협정 파기 관련 관계기관 회의 열었지만 결론 못 내

하지만 대구시는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구미시 등에 협정 해지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와 경북도, 구미시 등과 관련 회의를 가졌다.

대구시는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 협정을 지속할 수 없다며 안동을 대안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경북도와 구미시는 취수원을 구미보 상류 이전을 전제로 협정 효력의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과 대구시의 해지 통보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며 숙려기간을 갖고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태그:#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시, #맑은 물 하이웨이, #낙동강, #안동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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