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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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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은 합법이다. 국가계약법에 수의계약으로 공사할 수 있게 돼 있다. 문제는 그 공사 업체를 누가 선정해줬느냐 하는 거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저 리모델링 공사 수주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건 가능하다면서도 누가 수의계약 업체를 선정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진 의원은 23일 국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저 리모델링 공사 수주 관련 수의계약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물었다. 진 의원은 "소요된 모든 계약이 전부 다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나?"라고 물었고, 김오진 관리비서관은 "똑같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수의계약 하는 건 문제없다. 국가계약법에 그렇게 돼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그 공사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했기 때문에 사전에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준 "수의계약 업체 김건희 여사가 정해줬나?"

그러면서 진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수의계약 업체를) 정해준 거 아니냐는 의혹 제기되고 있다"라며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그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회에 이 회사가 협찬을 했다는 거다. 그러니 그 공사 업체를 선정하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 의원이 수의계약을 하도록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준 사람이 누군지를 묻자, 대통령실 참모들은 답변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진성준 의원 : 그래서 실제로 수의계약 하도록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준 사람이 누군가.
김오준 관리비서관 : 그 업체 선정 과정은 경호처에서 은밀하게 과정들을 관리한 걸로 그렇게...

진성준 의원 : 이런 업체를 보안 점검 해보라고 얘기한 사람은 누군가?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 : 저희들에게 그걸 지시하거나 한 사람은 없다.

진성준 의원 : 비서실장 답변해보시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 여기서 답변을 하면 그 사람이 타깃이 되고, 어느 업체가 들어갔고 그게 다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말을 하기가 좀 어렵다.


이에 격분한 진 의원이 비판을 이어갔다.

"그 업체라고 하는 데가 '21GRAM'이라고 이미 언론에 보도돼 있다. 희림이라고 하는 업체도 다 보도돼 있다. 문제의 업체가 김건희 여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지 않나. 그 업체를 선정하도록 누가 지시했느냐 하는 점을 말씀드리는 거다. 이것이 국민적 의혹이고 그것(수의계약 업체 선정한 것)이 김건희 여사가 맞는다면, 김건희 여사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거다. 그게 문제다. 알겠나?"

진 의원이 질의시간을 마쳐 마이크가 꺼지자, 김종철 경호처 차장은 "저희들은 어떤 특혜를 줬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업체 선정 때 공문 보낸 적 없다" 답변엔 김영배 "국정조사 때 얘기하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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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수의계약 업체 선정 과정을 세밀하게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김 관리비서관에게 "관리비서관이 미리 업체를 아셨던 건 아니고, 누군가가 저 업체(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업체)를 소개하거나 지시했을 거다"라며 "그게 경호처로 넘어가서 보안조사를 했을 거다. 관리비서관이 경호처에 협조 공문을 보내지 않았나? 일을 말로 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 관리비서관은 "공문을 보낸 적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업체를 선정하고 보안 조사를 의뢰할 때 공문을 안 보냈나"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일하시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관리비서관은 "경호처와 같이 일할 땐.... 의원님께서도 청와대 근무하신 걸로 아는데..."라며 답변을 흐렸다.

이에 김 의원은 "좋다. 어차피 국정조사해야 되니, 그때 얘기하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태그:#진성준, #김영배,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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