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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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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주관한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일 공항 일정을 끝으로 공개행보를 멈췄고, 이날 27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개행보를 재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 여사는 노란색 원피스에 검은 정장 재킷을 걸치고 왼쪽에는 나토 순방 때처럼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의 옷색깔에 맞춘 듯 노란색 넥타이를 맸다. 

나란히 행사장 앞줄 가운데 자리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의 주인공 '정조대왕함'이 공개되자 참석자들과 함께 손뼉을 쳤으며, 중간중간에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조대왕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면서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방산의 주역인 조선업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되었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성장의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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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축사가 끝난 후 해군 전통에 따라 김 여사의 '진수선 절단식'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진수도끼 전달했고, 이를 받아든 김 여사는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두 손으로 든 진수도끼로 진수선을 내려쳤다. 하지만 진수선이 끊어지지 않았고, 미소를 띤 채로 다시 시도해 3번 만에 진수선을 끊었다.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한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 

이어 안전항해 의식 행사로 액운을 막고 함정이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가위로 각각 진수선 한 줄씩을 잘랐다. 선과 연결되어 있던 샴페인병이 선체에 부딪혀 깨졌고, 하늘에는 무지개 축포가 올라왔다. 이로써 진수식 공식 행사가 끝났고, 윤 대통령 부부는 오른팔 들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진수식에는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안철수‧이달곤‧신원식‧ 박성민‧임병현‧박형수 여당 국회의원. 김병주‧윤재갑(전 국방위원장) 야당 국회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등이 자리했다. 이외에도 방산·조선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편, 이번 진수식에서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 문자파동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해 윤 대통령과 조우가 주목됐다. 그러나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별도 접촉은 없었다.

태그:#윤석열, #김건희, #공개행보 재개, #정도대왕함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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