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LG 문성주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LG 문성주 ⓒ LG트윈스


1차 지명, 2차 1라운드 등 상위 지명으로 뽑힌 선수들에게 대부분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엄청났기 때문에 프로 구단들도 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 선수는 상위 지명이 아니다. 2018년 2차 10라운드로 가장 낮은 순번에 LG의 부름을 받고 입단한 선수다. 이번 시즌 LG 타선의 핵으로 급부상한 문성주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이한 문성주는 57경기 출전해 181타수 62안타(3홈런) 26타점 32득점 35사사구 8도루 타율 0.343 OPS 0.91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리그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WAR(승리 기여도)은 2.06으로 팀 내 6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161.5로 팀 내 2위에 위치하며 LG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지난 시즌 대비 모든 지표가 좋아진 문성주, 그의 활약에 LG는 행복한 날만 가득하다

지난 시즌 대비 모든 지표가 좋아진 문성주, 그의 활약에 LG는 행복한 날만 가득하다 ⓒ LG트윈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율부터 모든 지표가 한층 더 성장한 문성주다. 0.228였던 타율이 3할 중순까지 올라갔고, 0.582에 불과했던 OPS도 3할 이상 올라갔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 장타다. 지난 시즌에는 장타가 2개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278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장타가 15개, 장타율은 0.470까지 올라갔다.

특히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번 시즌 박해민과 같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문성주다. 문성주의 타순은 2번으로 타율 0.333, OPS 0.926를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게다가 4월에는 말그대로 언터처블이었다. 타율이 0.433, OPS는 1.097를 기록하며 LG 타선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5월에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1군에 말소되는 위기도 맞았었다. 6월에 복귀했음에도 타격 성적은 좋지 않았다. 결국 5~6월에는 타율 0.253 OPS 0.790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문성주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부상 복귀 후, 팀도 팬들도 4월에 보여준 그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풀타임이 처음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사실 많이 힘들었다. 더군다나 제 실력도 나오지 않아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한 문성주, 비결은 팀 동료 김현수(오른쪽)였다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한 문성주, 비결은 팀 동료 김현수(오른쪽)였다 ⓒ LG트윈스


하지만 문성주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7월에 42타수 16안타 7타점 11득점 9볼넷 타율 0.381 OPS 0.895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문성주는 반등의 비결로 팀 동료 김현수를 꼽았다. "슬럼프일 때 (김)현수 형이 항상 타격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같이 웨이트를 하면서 극복한 게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현수 형이랑 체급이 맞지 않음에도 항상 (김)현수 형이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라며 그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김현수와의 훈련에 대해서 문성주는 "운동 루틴이 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쉬는 유형이다. 힘들긴 하지만, 오히려 나한테는 잘 맞는 편이다. 시즌 끝나고 (김)현수 형이 허락을 해준다면, 또 같이 운동하고 싶다"라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의 극찬에 대해서 문성주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LG 선수들도 열심히 연습을 한다. 내가 연습할 때 더 진지하게 해서 그런지 (김)현수 형이 좋게 본 듯하다"라며 겸손함까지 보여줬다.

문성주에게 김현수는 야구장에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형과 같은 존재다. 김현수의 조력에 힘입어 문성주는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선보이며 마무리할지 그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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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LG트윈스 문성주 조력자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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