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7일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구조된 외국인들이 사용한 검은색 보트를 보관 중인 태안해경 신진한 전용부두
 지난 17일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구조된 외국인들이 사용한 검은색 보트를 보관 중인 태안해경 신진한 전용부두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공해상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4명이 구조됐다.

법무부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41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남서쪽 93㎞ 해상에서 고무보트에 탄 외국인들이 손을 흔들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한국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인근에 순찰 중이던 1500톤급 경비정을 급파해 11시 48분께 보트에 타고 있던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을 1차 구호 조치한 뒤, 오후 2시 38분께 헬기를 이용해 이들을 인천으로 옮겼다.

건강 상태는 구조 당시부터 탈수‧탈진 증세를 보인 성인 1명 이외에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외국인인 이들은 중국어를 사용했으나 자신의 국적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 영해에서 구조나 나포됐다면 당연히 해경에서 조사를 해야 하지만 이들이 구조된 곳은 공해상으로, 출입국관리법에 의거해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일가족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외국인들이 일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며 "중국어를 쓰고 있지만 국적이 중국인지, 대만인지도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또 다른 해경 관계자는 "현재 이들과 관련된 모든 걸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이관한 상태"라며 "이들이 사용한 보트는 태안해경 신진항 전용부두에서 보관 중이지만 공개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사건을 인계받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에선 이들이 정치·경제적 이유로 배를 타고 국가를 탈출하는 난민인 일명 '보트피플'일 가능성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태안, # 구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