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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받는 이재명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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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 가르기'식 정쟁에서 잘하기 경쟁으로 정치판을 바꾸겠다.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정치'를 끝내고 스스로 혁신하며 체감되는 성과로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모아 가겠다"며 "이념과 진영에 갇힌 정쟁 정치를 배격하고 잘하기를 겨루는 경쟁 정치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도전 역시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며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지난 대선, 총선 패배의 책임론과 관련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 의원은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다"며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다음 대선 출마를 비롯한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 및 정치적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쥘 경우 '친명 위주의 계파 줄 세우기를 할 것'이란 당내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저의 인사 제1원칙은 사명감과 열성, 능력과 실적이다.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공약으로 ▲미래형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 등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의 미래를 제시하며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사회의 대전환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의석을 활용한 '공통공약추진기구' 설치,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금지, 국민소환제, 의원특권제한, 기초의원 광역화 등 정치개혁, 청년 정치 활성화를 통한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위기대책기구', '위기의민주주의대책기구' 등을 통한 경제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공권력 남용을 확실히 막겠다고 강조했다.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해 국민 속에 혁신하는 민주당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시민과 도민의 삶을 바꾼 이재명의 경험과 실력, 약속을 지키는 열정과 의지 모두를 민주당에 쏟아 붓겠다"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