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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공동 기획·제작한 영상 이미지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공동 기획·제작한 영상 이미지
ⓒ 영국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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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참전용사의 한국 전쟁 이야기'를 다룬 유튜브 영상이 게시 1주일만에 조회수 200만을 넘어서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공동 기획·제작한 것으로 예방의학 전문의로 6·25전쟁에 참전한 알랜 가이(만90세) 영국 참전용사가 출연했다.(https://youtu.be/McBwe8Lqwb8)

국가보훈처는 "72년 전 발발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유엔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와 함께 영상을 기획‧제작, 지난 6월 22일 공개한 뒤 현재 조회수가 218만 명에 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영국남자'는 국내·외 구독자 약 50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한국을 사랑하는 영국인 '조쉬'와 '올리'가 한국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게시하고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가 한국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이유'라는 주제로 게시된 이번 영상에 출연한 알랜 가이 영국 참전용사는 1932년생으로, 19살이던 1953년 1월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당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른 채 최전방 부대를 돌며 말리리아와 출혈열 등의 전염병과 동상 예방법 등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상에서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계란찜, 갈비탕, 해물전, 막걸리를 비롯한 한국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참전 경험담과 참전 후 재방한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았던 소회 등을 이야기 한다.

그는 영상에서 참전 당시 한국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한민국은 건물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폐허였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본국으로 귀국 후, 환영 행사는 커녕 기차역에서 집으로 가는 차편조차 없어 8킬로미터를 걸어서 가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후에도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가 진행한 재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참전 후인 1990년대 초 한국을 찾았던 그는 "모든 경비를 지원해주고 마치 귀빈처럼 대접해줬다. (한국인들은) 저희를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알랜 가이 참전용사는 영상에서 자신이 직접 쓴 <한국전 참전용사, The Korean Veteran> 라는 제목의 시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싸우며 고통을 무릅쓴 그들, 그들의 용맹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노라"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영상은 7월 5일 현재 조회수 218만, 좋아요 10만, 댓글도 8,200개를 넘어섰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1975년 시작된 재방한 초청 사업을 비롯해 22개 유엔참전국과 195만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감사와 예우를 다하는 유엔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현지 위로·감사행사, 유엔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그:#알랜 가이, #참전용사, #영국남자,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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