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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홍성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에 선출된 국민의힘 이선균 의장(좌)과 장재석 부의장(우).
 제9대 홍성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에 선출된 국민의힘 이선균 의장(좌)과 장재석 부의장(우).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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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범하는 제9대 홍성군의회가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단에 국민의힘 이선균 의장과 장재석 부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의회로 전락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지방선거결과 제9대 홍성군의회는 총 11석 중 민주당 4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했다. 이중 초선의원이 5명, 전현직의원이 6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최선경, 문병오, 신동규, 이정희 의원 등 4명이 당선됐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은미, 권영식, 이정윤, 장재석, 이선균, 김덕배, 윤일순 의원 등 7명이 군의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에서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다보니 당내 조율만으로도 의장단 선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홍성군의회는 1일 홍성군의회 본 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에서 제9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의장단선거는 의원정수 11명중 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7명만이 참석해 이선균 의장이 7명 전원 찬성표를 얻었으며, 장재석 부의장은 6명의 찬성과 1명이 기권해 각각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이선균 의장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리다"며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 만큼 군민들이 살기좋은 홍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화합과 단결속에 발전하는 홍성군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대 군의회는 오는 5일 행정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 구성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민주당, 부의장 또는 상임위 2석 요구 vs. 국힘, 상임위 1석 제시

앞서 의회 개원을 앞둔 1일, 오전 9시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제9대 홍성군의회 원 구성 파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합리적인 원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 1석, 또는 상임위원장 2석을 요청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원장 1석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의회 원 구성은 다선 위주의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다선의 의정활동 경륜과 전문성, 리더십 등을 고려하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야당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군의장까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를 위해 부의장 1석을 양보해 달라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욕심인가"라며 "민주주의는 '표결'이 아니라 '타협'이고 '대화'가 우선이어야 한다. 수차례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결국 국민의힘 쪽에서는 11명 중의 7명, 다수당이라는 점을 악용해 독자적인 의회 운영으로 협치와 소통의 부재를 키우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홍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사태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상실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로 남고 또한 향후 2년간의 의정활동을 불신과 보복의 정치로 향하게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 4명의 의원들은 파행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견제와 감시가 없이 한통속인 홍성군의회는 앞으로 거수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민생을 우선으로 군민들만 보고 가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칙과 관행, 순리, 질서를 고려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한편, 제9대 홍성군의회는 '군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의회'를 의정구호로 선정하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인사권 독립 등 의회 현안을 군민과 함께하며 선진 지방자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홍성군의회, #의장단 선출, #이선균, #장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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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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