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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 들어온 물을 방류하고 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 들어온 물을 방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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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 지난 주말부터 내린 호우로 인해 북한이 최근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최근 북한이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군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며칠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북한의 방류를 감안하여 미리 군남댐 수위 조절 등을 통해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오늘 오전 1시 5m에서 오후 2시 3.24m로 낮아진 점(관심수위 기준 7.5m) 등을 고려할 때, 정부는 북한이 황강댐 방류량을 급격하게 늘린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황강댐 수문 개방이 사실이라면, 우리 측이 북측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아무런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측 수역의 관리에 만전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 군남 홍수조절댐까지 물길이 도착하는 데 약 4~5시간 걸린다. 황강댐의 저수량은 군남댐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실무회담을 통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그:#황강댐, #집중호우, #필승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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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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