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한·미·일 프로야구를 휘저었던 올해 마흔 동갑내기 트리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SSG 랜더스)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대호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하면서 롯데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롯데 선수로는 처음으로 3500루타 고지를 밟았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한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재까지 타율 0.353 8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이대호를 바라보며 롯데 팬들은 때이른 그의 은퇴가 아쉽기만 하다. 

KBO리그 최초 '불혹 구원왕' 도전하는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이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끝판왕'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이 NC 다이노스에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김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큰 위기 없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시즌 16세이브째를 거둔 오승환은 고우석(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구원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만약 오승환이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다면 KBO리그 최초 40세 구원왕이라는 기록까지 세운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던 오승환은 앞으로 23세이브만 더 올리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세이브는 팀 성적이 좋아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렇기에 오승환의 도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멈추지 않는 '추추 트레인'... 한국서 우승 꿈 이룰까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 ⓒ SSG 랜더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또 하나의 불혹 스타 추신수가 펄펄 날았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적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2할이 겨우 넘는 타율로 부진에 시달렸으나,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어느새 타율이 0.257까지 올랐다. 또한 출루율은 4할이 넘으면서 1번 타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신수의 강점은 최고참임에도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고, 몸을 향해 날아오는 공에도 피하지 않으면서 SSG의 젊은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런 활약에 전체 선수단이 자극을 받으며 SSG는 올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0년 넘게 뛰었으나 우승 반지가 없는 추신수가 과연 KBO리그에서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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