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가 가장 어려운 실전 모의고사를 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격돌한다.

한국은 6월 A매치 기간에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불러들여 4연전을 벌인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의 경기에 대비한 평가전이다. 

또한 벤투 감독으로서는 최종 엔트리에 넣을 선수를 선발하며 전략을 가다듬고, 선수들에게는 월드컵 본선에 가려는 치열한 경쟁 무대이기도 하다.

김동현·조유민, 새 얼굴 발탁한 벤투호 

벤투 감독이 발표한 28명의 대표팀 명단은 아직 큰 변화는 없다. 공격진에는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이 선발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는 백승호, 김진규, 송민규(이상 전북), 고승범, 권창훈(이상 김천) 등이 함께 한다.

새 얼굴도 있다. 무릎 부상을 입은 이재성(마인츠)이 제외된 미드필더진에 김동현(강원 FC)이 발탁돼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강원 구단 창단 후 최연소로 주장을 맡아 활약한 김동현은 정확한 롱패스와 탈압박 기술이 뛰어나다. 다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드필더진에서 살아남으려면 K리그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활약이 필요하다.

수비진에서는 오른발 복사뼈를 다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최근 K리그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지수(김천)를 대신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이 처음으로 발탁됐다. 

조유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부 리그(K리그 2) 소속이지만 올 시즌 13경기를 뛰며 5골을 터뜨려 '골 넣는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이제부턴 월드컵 본선 대비... 변화 예고한 벤투호 

브라질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며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 5패로 절대 열세다. 1999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도훈의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것이 브라질에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이번에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첼시),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한국은 그동안 후방부터 세밀한 패스 축구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를 했다. 그러나 한국보다 훨씬 강한 상대들이 넘쳐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런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 ⓒ 브라질축구협회

 
벤투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브라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은 우리가 과거에 했던 경기와 다르다. 우리는 주로 지배했던 경기를 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는 다른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에게 따로 자유도 주기는 어렵다. 예전에는 압도하면서 경기했지만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생길 것이다"라며 "수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평소보다 수비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강팀과의 대결에 맞춰 새로운 축구 스타일들 들고나올 벤투호가 과연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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