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참사부터 정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진행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 와서 협치와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 국회에 오시기 전에 할 일이 있다"라며 "협치를 방해하는 수준 이하의 양심불량 장관후보자와 비서관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좋은 일이다"라며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저 보여주기에 그치고 만다. 광주 망언 김진태(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를 사퇴시키고 5.18을 아직도 북한군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을 선언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 아빠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 돈 있으면 국제적 네트워크까지 동원해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다"라며 "정호영 후보자 사퇴도 미루고 있다. 윤석열 정부 아래에선 교수가 교수 친구를 동원해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불법 편입학을 해도 된다는 신호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공포 그 자체다"라며 "세월호 사건보고 시간조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아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세월호 문건 1361건을 파쇄하라고 지시한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임명은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법을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만이 인사원칙이란 신호를 보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하길 바란다. 그래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하다"라며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 술을 마시자고 제안한 것을 마치 민주당이 거절한 것처럼 밝힌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 여야가 만날 환경부터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부적격 임명 강행, 국민께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을 환영한다. 그 동안 보여준 오만과 독선을 내려놓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라며 "부적격 판정을 내린 국무위원 후보들을 결자해지로 즉각 철회해 달라. 국민과 싸워 이기려는 자세를 내려놓고 국민통합과 여야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을 두고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고의적으로 흘리는 언론플레이도 묵과할 수 없다. 협치는 언론플레이와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찍는 사진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못된 언론플레이를 하던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저질 언론플레이를 계속한다면 모든 후과는 온전히 정부여당이 져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문제투성이 인선에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거나 야당과의 협력을 위한 진정성을 볼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격한 인사들을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라며 "인사 대참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각과 비서실 인선이 국민을 얼마나 실망케 했는지 지금이라도 인정한다면 국민통합과 여야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원칙을 지키는 협력과 책임 있는 견제로 국민 삶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단 말씀을 거듭 드린다"라고 밝혔다.

태그:#윤석열, #시정연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윤호중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