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동 7위에 위치하고 있는 KIA와 kt는 이번 2번의 맞대결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경기를 보여줬다. 

10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쇼가 벌어졌다. KIA 선발 임기영이 7이닝 무실점, kt 선발 배제성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보여줬다. 그러나 9회 kt의 실책 2개가 발목을 잡으며 첫 경기에서는 1VS0, KIA가 끝내기 승을 거뒀다.

11일 경기에서는 kt는 12안타 6사사구, KIA는 13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며 타선이 불방망이 쇼를 보여줬다. 그러나 KIA는 실책 1개와 병살타 2개로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며 두 번째 경기에서는 kt가 10VS5로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씩 나눠가진 상황에서 위닝시리즈를 위해 KIA는 한승혁, kt는 데스파이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이번 시즌 직구 평균 구속 148km의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함과 동시에 상대에게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인 투수들이다.
 
한승혁은 이번 시즌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출루허용률 1.32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함과 동시에 3경기 연속 QS 투구를 선보이며 KIA 선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6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QS 투구와 함께 시즌 2승을 챙겼다. 싱커를 52.1%까지 늘린 것이 주요했다.

kt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도 kt 상대로 등판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통산 kt 상대로 10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 출루허용률 1.04로 상당히 좋았다. 선발로도 5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2.33 출루허용률 1.07로 마법사 잡는 호랑이였다. 

바로 이전 경기에서 kt 타선이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김민혁이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 박병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했다. 마법사 사냥꾼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데스파이네는 이번 시즌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10 출루허용률 1.2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QS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통산 KIA 상대로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3.75 출루허용률 1.39로 한화와 더불어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게다가 이번 시즌 KIA 상대로 1차례 선발 등판했었다. 

4월 26일 수원에서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QS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선빈에게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일격을 당했다. 이외에 류지혁이 3타수 2안타 1득점, 최형우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KIA 타선이 데스파이네를 잘 공략했다.

이번에는 광주로 장소가 바뀌었다. 광주에서 통산 6경기 3승 1패로 승수는 많았으나 평균자책점이 4.54, 출루허용률이 1.49로 다소 높았다.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02와 0.746로 높은 편이다. 지난 시즌 광주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91 출루허용률 1.64로 고전했었던 데스파이네다. 광주에서 안정감 있는 호랑이 사냥꾼의 투구를 선보여야 한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하게 된다. 더군다나 삼성과 키움이 패할 경우, 최대 5위까지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두 팀이다. 킬러를 내세운 두 팀, 위닝시리즈는 어느 팀이 가져갈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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