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2022년 4월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022년 4월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AP Photo/ 연합뉴스

 
손흥민이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리그 19호골로 본인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이 1일 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한 토트넘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승리의 문 연 손흥민-케인 조합, 레스터 무너뜨려  

이날 토트넘은 상대팀 레스터보단 유리한 위치였다. 주중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UECL)를 치른 레스터는 수비수 4명이 모두 바뀐 것을 시작으로 제이미 바디, 제임스 메디슨, 유리 틸레만스와 같은 주축선수들이 모두 빠지는 등 전력공백이 있었다. 여기에 체력적인 부담 역시 토트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겹친 토트넘은 전반 11분 레스터 다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데 이어 15분 벤 데이비스의 볼 컨트롤 미스로 실점위기를 맞었으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빠르게 클리어링 해내면서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이 위기를 타파한 건 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이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볼을 해리 케인이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토트넘이 리드를 가져갔다.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이었지만 이후 경기흐름은 막상막하였다. 토트넘이 전반 32분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케인이 득점기회를 맞었으나 레스터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레스터는 전반 36분 이헤나초가 중거리슛으로 응수하면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었다.  

이러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10분 루카스 모라대신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는 결실을 맺었다. 후반 15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컷팅에서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공격에서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터닝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는 손흥민의 리그 18호골로 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지난시즌 리그 17골)  

하지만 손흥민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었다. 후반 33분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고 감아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멀티골과 함께 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19골로 갈아치웠다.  

승부가 결정되자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후반 35분 벤탄쿠르와 손흥민을 빼고 해리 윙크스와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투입하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인해 후반 추가시간 레스터 이헤나초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3경기 만에 득점포 가동 손흥민, 레스터전 승리가 중요했던 이유  

레스터전을 앞둔 토트넘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암울했다. 지난 4월 16일 브라이튼과의 리그 33라운드전 0대 1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주 브랜트포드와의 34라운드 경기마저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전 4연승 행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공격진의 부진이었다. 2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토트넘은 지난 4월 10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후반 26분 손흥민의 득점 이후 리그 204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이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친 토트넘은 레스터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특히 다음 2경기가 리버풀-아스널이라는 점에서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음시즌 토트넘의 UCL 진출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영웅으로 등장한 이는 손흥민이었다. 경기초반부터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며 날카로운 킥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볼 운반까지 해주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는 공격포인트로 이어졌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 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15분과 34분에는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는 등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리그 19호골을 기록해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1시즌만에 경신했다. 남은 일정 중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시티전, 하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번리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리그 20골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득점랭킹 1위 모하메드 살라(22골)와의 차이를 3골차로 좁히면서 득점왕에 대한 희망을 다시 키워냈다.  

손흥민의 활약속에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다음 리버풀-아스널과 2연전이 다음시즌 UCL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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