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졌다. KIA는 2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KIA는 6회말 종료 시점까지 2-0으로 앞서 2연패 탈출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믿었던 셋업맨 장현식과 마무리 정해영이 각각 8회초와 9회초에 차례로 실점해 역전패를 막지 못해 매우 뼈아팠다. 

이날 경기 KIA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선발 이의리의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였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인상적이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고도 투구 수는 83개에 불과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그의 시즌 첫 승 요건을 불펜 필승조가 날려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 2년 차 이의리는 지난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했다.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7을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올린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5.4km/h를 앞세운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세부 지표가 빼어났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선발 투수로 활약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양현종 후계자'라는 평가에 걸맞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 KIA 이의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지난해 이의리는 발목 부상과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정규 시즌 종료 한 달 반 전인 9월 중순을 끝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하지만 시즌 아웃 시점에 이미 94.2이닝을 던져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2002년생으로 만 19세 시즌을 치러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그의 시즌 아웃은 선수의 장래를 감안하면 되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의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하차해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3경기에는 5.1이닝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본궤도에 올라왔다.

올해 이의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4km/h로 지난해보다 1.0km/h가 향상되었다. 하지만 9이닝당 볼넷은 지난해 5.32에서 올해 5.40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제구 안정 여부가 2년 차 징크스 해소 여부와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IA는 29일 기준으로 10승 13패 승률 0.435로 8위다. 지난겨울부터 최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포 나성범을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양현종과는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24일에는 김태진과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에 현금 10억 원을 더해 포수 박동원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지만 대폭적인 전력 보강에도 팀 성적 향상으로는 아직껏 이어지지 않아 답답하다. 

KIA의 장점은 타 팀에 비교해 강력한 선발진이 꼽히고 있다.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이의리가 첫 승 수확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경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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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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