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세운이 지난 6일 청춘에게 전하는 위로가 담긴 첫 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을 출간했다. <아끼고 아낀 말>은 정세운의 시각으로 바라본, 빛나는 동시에 흔들리는 20대 청춘의 모습을 100편의 글과 100장의 사진, 100곡의 노래로 엮은 책이다. 

지난 26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책 <아끼고 아낀 말>에 관한 이야기를 정세운으로부터 들어봤다. 

매일 한 꼭지의 글을 쓰다
 
 정세운 청춘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

정세운 청춘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돌'로 불리는 정세운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스스로 한다. 또한 다양한 방송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재주 많은 그가 이번엔 작가로 변신하게 됐는데, <아끼고 아낀 말>에는 청춘이 겪는 고민과 마음에 품은 소망, 공감과 위로가 정세운의 목소리로 따스하게 담겨 있다. 일명 '청춘 에세이'다. 

1년 3~4개월에 걸쳐 이 책을 썼다는 정세운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글을 채워나갔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작사를 위한 영감 노트를 쓰는 것처럼 글을 끼적이는 정도였다면, 이 책의 발간 의뢰를 받고서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초반에는 글 쓰는 습관이 자리 잡히지 않아서 꾸준히 쓴다는 게 참 힘들었다고 고백한 그는 "그래도 하루에 최소 한 꼭지를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글이 안 써지더라도 계속 붙들고 써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탄생한 이 책에 담긴 100편의 글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꼭지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정세운은 제일 마지막 꼭지인 '인생 사진'을 꼽았다. "앞으로 어떤 힘든 시간이 찾아오든 좌절하지 않고, 그 시간이 인생 사진을 남기는 데 꼭 필요한 시기라고 확신하며 잘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애착이 간다"라고 설명했다.

에세이라는 게 워낙 개인적이고 고백적인 글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솔직한 '인간 정세운'을 드러내는 게 두렵거나 꺼려지진 않았을까. 이 질문에 정세운은 "음악이 아닌 오직 글로 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두렵고 꺼려졌기 보다는 쑥스러웠다"라며 "그래도 글을 쓰다 보니 적응이 돼서 점점 더 진솔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세운의 청춘은?
 
 정세운 청춘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

정세운 청춘에세이 <아끼고 아낀 말>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가수로서 노래하는 데 있어서 글쓰기가 직간접적으로 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만일 끼친다면 어떤 영향인지 그에게 물었다. 이에 정세운은 "글을 쓰면서 제 감정이 어떤지 확실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노래를 할 때도 가사에 더욱 집중하고 어떤 감정으로 이 부분을 표현하면 좋을지 등의 고민을 더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천천히, 다양한 주제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렇듯 청춘을 지나며 겪는 여러 상념과 감정을 풀어낸 정세운에게 자신의 청춘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그는 다음처럼 답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웃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시기."

질문의 범위를 좀 더 넓혀 그에게 평소에 어떤 책을 즐겨 읽는지도 물어봤다. 이 물음에 정세운은 "정말 다양하게 읽는다"라며 "흥미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책이면 사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계속 일상생활을 하며 책 읽을 동기를 쌓아가다가, 어느 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책을 집어 드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자기계발, 영양학 등에 관한 책을 구매했다고도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가 되길 꿈꾸는지, 또 어떤 사람이 되길 꿈꾸는지를 물었고 그는 다음처럼 답변했다.

"끝내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는 가수, 사람이 되겠습니다."
정세운 아끼고아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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