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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독자 제공]
▲ 경찰견 안고 있는 김건희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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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관저를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꾸기 전에 배우자 김건희씨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직접 둘러봤다는 보도에 대해 시민운동단체와 정치권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JTBC는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김건희씨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외교부장관 공관을 찾은 건 지난 주말이며 김씨는 외교부장관 공관 곳곳을 직접 둘러봤고, 특히 정원 등 외부 조경에 관심을 보인 걸로 전해졌다"면서 "김씨 방문 이후 윤 당선인 측은 외교부장관 공관을 관저로 유력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관저 선정, 시스템에 따라 진행해야"

시민운동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아래 촛불승리)은 23일 오전 논평 '대통령 집무실, 외교부 공관 선정에 끼어든 김건희'에서 "(인수위가) 관저를 육군참모총장 관저로 선정했다가 이제는 외교부 공관으로 가겠다는 모양인데 이 결정을 김건희씨가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과 개인사가 아무 구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자 공권력 사유화의 본격적인 출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승리는 "대통령 관저 선정은 국가예산을 집행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법, 제도적으로 규정된 국정 운영시스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런데 김건희씨의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 개입은 이런 사안 일체를 무시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외교부 공간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너무나 중요한 외교본부이다. 국방과 외교의 주요기관을 이런 식으로 난도질해버리는 당선자와 그 배우자는 거의 무단침입자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촛불승리는 지난 19일 출범한 상설단체로 김민웅 전 경희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우희종 서울대 교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이 상임공동대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멀쩡한 청와대 고쳐 쓰면 될 것을,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장관 공관마저 대통령관사로 뺏어 가면 외국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난감할 일"이라면서 "외교·국방 경험이 없는 대통령 시대에 끔찍한 외교·국방 참사가 줄줄이 예견되어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유력 후보지로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인수위 관계자는 20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검토하는지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고,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 촬영한 외교장관 공관 등 다수 공관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유력 후보지로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인수위 관계자는 20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검토하는지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고,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 촬영한 외교장관 공관 등 다수 공관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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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희, #대통령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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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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