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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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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90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민주노동당 영암군의원 후보로 출마해 재선 군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영암군 제2선거구에서 지역구 전남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39.64%를 득표했으나 최종 낙선했다.

이후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원 선거에 재도전해 44.2%를 득표, 지역구 전남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이 배출한 유일한 지역구 광역의원이었다.

-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 인천 한라중공업에 입사했어요. 솔직히, 노동조합 활동을 하기 위해 입사한 측면이 있었어요. 입사 당시에는 5년 정도 조용히 일하면서 회사 내에서 인정받을 생각이었어요. 근데, 92년도에 생산직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한 거예요.

제가 사무직이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사무직들도 분위기가 떴죠. 우리도 같이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잔업, 특근수당도 안 나오는데 같이 하자 했죠. 그래서 제가 속했던 설계실이 다 같이 노조에 가입하게 돼요. 이후 파업을 하는데, 파업에 나온 조합원 중에서 여성은 저 혼자였어요. 그래서 노조에서 저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서 친분도 쌓고 활동폭을 넓혔죠.

그러다가 1997년에 한라중공업이 전남 영암 삼호읍으로 이전하게 됐어요. 삼호중공업이 된 거죠. 이후 생산직 노조와 함께 조직도 만들고 노조 선거에도 출마해서 집행 간부가 됐어요.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에는 2006년에 우리도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영암군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돼요."

- 2006년 선거는 어떻게 되었나요?
"당시 삼호읍에 투표소가 7곳 있었어요. 마을 쪽에 해당하는 1에서 5투표소부터 개표했어요.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였는데, 4명 중 4등이더라고요. 1, 2등 후보는 당선된 줄 알고 축하주 마시러 갔고 저희는 위로주 마시려고 모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6, 7투표소를 개표하는데 몰표가 나오는 거예요. 당시 삼호중공업 노동조합원들이 대부분 사택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사택에 설치된 6, 7투표소에서 몰표가 나왔던 거예요. 그래서 상황이 바뀌어서, 최종 29.6% 득표로 당선되었어요."

"군수 되면 영암에서부터 아침 무상급식 다시 추진해 볼 계획"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 이보라미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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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지역구 전남도의원으로 당선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2006년에 초선 군의원이 됐고 2010년에 재선을 했어요. 그리고 2014년에는 도의원 선거에 나왔죠. 근데, 이때 제가 사실 암투병을 하고 있었어요. 선거 직전인 2013년 8월에 암을 발견해서 10월에 수술했어요. 치료를 받으면서 선거운동을 한 거예요.

주민들이 모르겠어요? 알죠. 그래서 나중에 주민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몸을 먼저 추슬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도 39% 받았는데 몸이 아픈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해서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죠.

그렇게 낙선을 하긴 했지만, 이후에도 쉬지 않고 돌쇠봉사회에서 마을을 돌면서 봉사를 했어요. 주민분들이 이보라미는 선거 떨어지고도 모른 척하지 않고 꾸준히 지역을 돌며 활동한다고 평가해주시더라고요. 여기에 지난번에 안 찍어줘서 미안한 마음, 그리고 군의원 8년간의 의정활동 평가가 맞물려 당선시켜주신 거 같아요."

- 전남도의원 활동은 어떠셨나요?
"당시 제 공약 중 핵심적인 부분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하고 아침 무상급식이었어요. 그래서 첫 도정 질문 때 도지사에게 농어민 공익수당을 요구했고,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근데, 저는 여성, 청년 등을 포함해 개인들에게 수당을 지급하자고 주장했는데 도 집행부에서 세대별로 지급하자는 안을 냈어요. 제도 시행 여부와 관련해서도 집행부에서 대단히 고심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조례도 발의하고 도의회 앞에서 농성도 해서 공익수당이 조기 시행되도록 견인했죠. 전남이 농도이기 때문에, 농어민 관련 일을 꼭 하려고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뿌듯했어요. 현재 전남은 2020년부터 지역의 모든 농가에 전남농어민공익수당을 연 60만 원씩 지급하고 있어요."

- 아침 무상급식 공약은 어떤 건가요?
"전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이에요. 아침 일찍 밭에 나갔다가 부랴부랴 들어와서 밥 하는 농민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을 챙겨주는 무상급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역시 첫 도정 질문 때 교육감에게 요구했어요.

교육감이 하겠다고 답변했고, 그다음 해부터 삼호읍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시범 실시했죠. 간편식으로 했는데,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 나머지 학교에도 일찍 가고 그랬어요. 근데, 코로나19로 등교도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황이에요. 군수가 되면 영암에서부터 다시 추진해 볼 계획이에요."

"영암군을 전국이 부러워하는 자치단체로 만들고 싶어"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예비후보
ⓒ 이보라미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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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과 관련해 추진하셨거나 추진하고 싶으신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전남이 농도이긴 하지만, 사실 지역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인구의 1/3을 넘는 수준인 80만 명가량의 노동자가 있어요. 근데, 도의원이 되어 보니까 노동자 정책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전남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 조례를 만들어서, 전남노동권익센터를 설립하도록 했어요.

노동자, 농민을 대상으로 한 아침 무상급식도 실시하고 싶어요. 영암 대불공단 노동자들은 오전 6시에 출근해야 돼서, 밥도 못 먹고 나와요. 거점을 지정해서 급식을 제공하고 싶어요. 농민분들이 지나다니는 곳에도 급식소를 설치하고 싶은데요. 일자리도 만들고, 군민들의 건강도 지켜드리고 싶어요."
           
-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신다면 전남 영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우선 군민주권시대가 제 주 슬로건인데요. 군 단위에서는 군수에게 너무 제왕적인 권력이 주어져 있어요. 폐쇄성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저는 군수의 제왕적 권력을 군민들에게 돌려드릴 생각이에요. 군수가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이 1천억 원 정도 돼요. 저는 군민참여예산제를 내실화시켜, 그 예산 사용처를 군민들에게 물을 생각이에요. 여러 토론회, 원탁회의를 가동해서 군민들의 의견을 받을 생각이에요.

현재 영암군청은 영암군 영암읍에 있어요. 근데,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고 광주, 나주로 떠나는 분들이 많아요. 영암읍 활성화는 군민들의 숙원 사업이에요. 그런데 우리 지역에는 월출산이 있어요. 아름다운 바위산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좋은 캠핑장을 조성해 보려고 해요. 앞으로는 농촌에 전원주택, 세컨하우스를 원하는 분도 늘어나실 테니까, 세컨하우스 단지도 유치해 볼 생각이고요.

또 자영업자, 농민분들을 위한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해 보고 싶어요. 대기업 노동자들이나 공무원들은 휴가가 보장되어 있잖아요? 자영업자, 농민분들을 대상으로 휴양 시설을 만들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하루 쉬면, 그 일당을 군에서 보장해 주는 형태의 유급병가 제도예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저는 영암군을 전국에서 주목받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데,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수 후보의 당선만으로도 영암군은 전국의 주목을 받을 거 같아요. 저는 영암군을 전국이 부러워하는 자치단체로 만들고 싶어요.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군민들이 오손도손 너무 잘 살아서, 그 모습이 부러워서라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영암을 만들고 싶어요.

영암이 바뀌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해요.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군수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깨질 거예요. 민주당과 정의당이 영암을 위해 서로 더 잘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저를 선택해 주시면 영암군민들의 삶이 더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2018년 파란 물결 속에서도 저를 택해주신 군민들이셔요. 이번 선거에서도 꼭 일 잘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셔서, 영암군민을 위해 경쟁하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태그:#이보라미, #정의당 이보라미, #영암군, #영암군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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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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