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이를 비판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이를 비판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 tvN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이를 비판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14일 '유퀴즈'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윤 당선인이 '유퀴즈' 녹화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간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4시 30분 무렵까지 게시글이 4천200여 개 올라왔다.

윤 당선인은 13일 '유퀴즈' 녹화를 마쳤으며, 방송은 오는 20일로 잡혀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윤 당선인 출연에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글쓴이들은 "대통령 당선인 출연은 프로그램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능은 예능으로만 편히 보게 해주면 안 되나요?", "예능이 정치에 관여하면 어떤 사단(사달)이 나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장악', '프로그램 폐지' 등을 언급한 글들도 있었고, 프로그램 MC인 유재석을 비난하거나 동정하는 글들도 있었다.

다만 "윤 당선인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출연을 반기는 내용도 일부 있었다.

'유 퀴즈'는 각자 독특한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웃들을 만나본다는 취지를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프로그램 초기에는 MC들이 직접 거리에 나가 평범한 시민을 인터뷰한 내용이 많았다.

그동안 라면회사의 스프 개발자, 유품을 정리하고 처리를 대행하는 특수청소전문가 등 일반인부터 사회에 수백억을 기부한 기업 회장, 윤여정·손예진 등 톱스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했다.

정치인으로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했고, 표창원 전 의원도 현역 시절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로 출연했다.

한편 '유퀴즈'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와 공동 연출을 맡은 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이적 여부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윤 당선인 출연 논란이 벌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tvN 측은 윤 당선인 출연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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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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