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수원 삼성과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서울이 1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후반막판 터진 팔로세비치와 나상호의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전 이후 8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2승 4무 3패의 성적으로 8위로 올라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팽팽했던 승부, 두 팀의 희비갈린 마지막 10분
 
 10일 수원 삼성과의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FC서울 나상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0일 수원 삼성과의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FC서울 나상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서울이 중원에서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 속에 나상호, 조영욱이 포진한 측면에서의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수원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이를 저지함과 동시에 강한 전방압박을 펼쳐 서울의 빌드업을 저지해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는 전반전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볼 점유율에서만 서울이 60대 40으로 앞섰을 뿐 슈팅 수 4대 4, 유효슈팅 2대 2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비슷한 기록을 남긴 두 팀이었다.

이런 가운데 양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돋보였다. 수원 박지민 골키퍼는 전반 2분 서울 한승규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전반 7분 나상호의 슈팅까지 안정적으로 선방해내며 서울의 선제골 기회를 차단시켰다.

이러자 서울 양한빈 골키퍼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7분 수원 불투이스가 길게 찔러준 볼을 정승원이 받은 뒤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노리자 양한빈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수원의 득점기회를 차단시켰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서울이 후반 13분 한승규의 슈팅을 시작으로 조영욱, 팔로세비치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쳐나가자 수원은 전체적인 라인을 내린 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차단해 나갔다.

하지만 서울의 지속적인 공세에 마침내 골문이 열렸다. 후반 35분 중원에서 서울 윤종규가 볼을 탈취한 뒤 이어진 서울의 공격에서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 골을 내준 수원은 이후 류승우가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양한빈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슈팅으로 무위에 그쳤다. 이어 그로닝과 오현규를 투입해 동점을 노렸으나 흐름에 변화를 주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 이한도가 한승규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서울 나상호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로나 이후 최다관중 모인 '슈퍼매치', 두 팀의 차이를 가른 점은?

10일 열린 '슈퍼매치' 에는 1만462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다 관중수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그만큼 '슈퍼매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관심 속에 두 팀은 경기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두 팀 모두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승행진으로 인해(서울 4무 3패, 수원 4무 2패) 승리가 필요했고 이로 인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차이를 보인 건 골 결정력이었다. 서울은 적극적인 공세속에서도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한 방 능력을 갖춘 팔로세비치와 나상호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수원은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전반전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역습을 통해 득점기회를 만든 수원이었지만 전반전 정승원의 결정적인 득점기회 두 차례가 무위에 그친 데 이어 후반전에도 마무리의 부재를 드러내며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됐다.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지난 2월 19일 대구FC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8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7경기에서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선수단내 코로나 확진등 잇단 악재 속에 4무 3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쳐졌던 서울은 이번 승리를 통해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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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FC서울 수원삼성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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