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KIA는 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이민우의 4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7실점 난조로 인해 5-9로 패했다. 최종 점수 차만 놓고 보면 언뜻 접전처럼 보이지만 6회말 종료 시점에 0-9로 크게 벌어져 사실상 완패였다. KIA는 3승 4패 승률 0.429로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5위다. 

KIA는 연승과 연패를 되풀이하고 있다. 개막 2연전에 LG 트윈스에 모두 패한 뒤 주중 3연전에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다시 SSG에 모두 패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10일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강팀인 LG와 SSG를 시즌 초반에 만난 KIA의 대진이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팀에 1승도 올리지 못한 KIA가 과연 중위권 싸움이 가능할지 의문시되고 있다.

※ KIA 양현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는 최고의 카드인 에이스 양현종을 LG와 SSG 상대로 내고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특히 양현종이 호투했으나 동료들의 뒷받침이 부족해 팀의 패배로 귀결되어 매우 뼈아프다. 

지난 2일 개막전인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1사구 6탈삼진 4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0-0이던 5회 초 2루수 김선빈의 연속 실책이 빌미가 되어 4실점해 양현종은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8일 문학 SSG전에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양현종의 강판 이후 홍상삼이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해 KIA가 0-3으로 패했다.

올 시즌 양현종의 기록은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0.00 피OPS 0.346이다. 세부 지표는 압도적이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12이닝 동안 KIA 타선이 뽑아낸 점수가 전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그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팀이 승리해야만 순위 싸움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고 수비나 불펜이 무너져 팀마저 패배하면 중위권 싸움조차 펼치기 어렵다. 양현종이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복귀하고 나성범이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되어 기대가 컸던 KIA가 시즌 초반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더구나 KIA는 외국인 투수 놀린이 지난 3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타구를 왼쪽 팔꿈치에 맞는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9일 경기는 놀린의 공백 속에서 이민우가 임시 선발로 나섰으나 난조를 보여 KIA가 완패했다. 양현종의 선발 등판 경기만이라도 KIA가 어떻게든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동료들의 공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KIA의 순위 싸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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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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