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길론-손흥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후 레길론과 함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레길론-손흥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후 레길론과 함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슈팅 3개로 3골.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 원맨쇼를 선보이며 토트넘의 4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리그 4연승을 달린 토트넘(승점 57)이, 5위 아스널(승점 54)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4연패에 빠진 아스톤 빌라(승점 36)는 12위에 머물렀다.
 
절정의 골 감각 선보인 손흥민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은 해리 케인, 2선 좌우에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책임졌다. 허리는 맷 도허티-로드리고 벤탄쿠르-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메르송 로얄,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톤 빌라는 4-3-1-2를 가동했다. 마르티네즈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포백은 맷 캐쉬-에즈리 콘사-타이론 밍스-뤼카 디뉴가 포진했다. 중원은 더글라스 루이즈-존 맥긴-야콥 램지, 공격형 미드필더는 필리피 쿠티뉴가 맡았다. 최전방은 대니 잉스-올리 왓킨스로 짜여졌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케인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흘러 나온 공을 손흥민이 지체 없이 왼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톤 빌라가 반격에 나섰다. 캐시, 램지, 맥긴의 연속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두들겼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토트넘은 전반 21분 도허티가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세르히오 레길론으로 교체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아스톤 빌라는 꾸준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7분에도 잉스의 키패스, 왓킨스의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소득을 얻지 못한 아스톤 빌라였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5분 케인의 헤더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왼쪽에서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에는 손흥민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로메로의 롱패스를 케인이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아스톤 빌라는 잉스, 쿠티뉴 대신 레온 베일리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의 컷백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리그 17호골이자 해트트릭이었다.

4골의 여유가 생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3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17골' 손흥민, 최근 3경기 연속골 행진... 득점왕 경쟁 뛰어들다
 
이날 토트넘은 슈팅수 11-19, 점유율 48%-52%로 다소 밀렸지만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존재했다. 전반 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1분, 후반 26분 골을 더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의 총 11개 슈팅 중 혼자서만 슈팅 3개를 시도해 3골을 적중시키는 압도저인 결정력을 선보였다. 왼발로는 2골, 오른발 1골을 넣으며 양발에 능한 공격수임을 재입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현지 언론 '풋볼 런던'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유효 슈팅 8개를 막아낸 요리스 골키퍼와 같은 평점이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에서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6점을 부여했다.
 
현재 토트넘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함께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덧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며 단독 4위에 위치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에서 멀티골로 3-1 승리를 견인했고, 지난 4일 뉴캐슬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3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7호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 득점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0골)과의 격차를 3골로 줄이면서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빌라 파크, 영국 버밍엄 - 2022년 4월 10일)
아스톤 빌라 0
토트넘 4 - 손흥민 3' 66' 71' 쿨루셉스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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