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산시의회 장갑순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장갑순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방관식

관련사진보기

 
8일 열린 제273회 서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장갑순 의원이 쌀 정책의 다변화를 주장했다.

5분발언에 나선 장 의원은 "서산시 쌀 생산량은 전국 3위로 서산시에서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다. 쌀 산업을 서산시가 선도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우리 식탁은 쌀 위주의 전통적 식단에서 밀 위주의 서양식 식단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한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혼분식 장려 운동'이후 1970년 136.4kg이었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21년 56.9kg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입산 밀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국민의 주식이 쌀에서 밀로 변화하고 있다. 

문제는 밀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밀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입산 밀의 관세율 때문에 웃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장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의 밀 관세율은 무관세로 밀 소비량은 늘었지만 자국 밀 구입보다는 수입산 밀 구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농업인들은 낙담하고 있다"면서 쌀 소비 증대 및 자국 밀 농가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쌀 소비 행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쌀 소비 행태 분석 결과 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쌀 소비량 감소율은 점심, 저녁 3%, 아침은 6.4%에 이른다. 전 연령대에서 아침 쌀 소비량 감소율이 점심, 저녁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10대에서 40대까지의 아침 쌀 소비량 감소율은 점심과 저녁 쌀 소비량 감소율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감소 추세지만 1인당 쌀 구매금액은 점차 증가하는 특이한 점도 발견됐다. 

그 이유는 고품질 쌀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쌀 구매 시 가격보다 '맛'을 우선순위로 보는 비중이 2019년과 2020년 30.5%에서 2021년 31.1%로 증가했고 '맛'은 여러 가지 고려 기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소비 행태의 변화를 볼 때 고품질 쌀 품종 개발 및 선점, 쌀 가공품 개발이 쌀 산업의 돌파구"라며 "이제는 배고픔에 밥을 찾는 시대는 지났다. 밥은 맛이 있어야 먹고 비싸도 맛있는 쌀만 팔린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고품질 쌀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빵, 쌀국수 등 밀 가공식품을 대체 가능한 다양한 쌀 가공식품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1년 연간 약 400여만 톤의 밀가루가 수입됐고 이 중 식용을 위해 240만 톤(라면 50만 톤, 자장면 40만 톤, 일반 국수 15만 톤, 기타 가공식품 135만 톤)이 사용됐는데 일부만이라도 쌀가루로 대체할 수 있다면 쌀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국세청 수출입무역 통계)

장갑순 의원은 끝으로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 무궁한 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이대로 방치해서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고품질 쌀 품종을 개발하고 가공용 쌀 시장을 서산시가 선도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장갑순 시의원, #쌀정책, #다변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