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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링이후 기념촬영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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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는 링형태로 개발된 도시 중앙에 위치한 평야지대이다. 과거 평야에는 세종중앙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이 건설되었고 이중 일부가 농경지로 남겨져 있다.

남겨진 농경지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처로 보전하기로 하면서 현재까지 농경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곳은 멸종위기 금개구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류와 곤충들이 확인되면서 생태계보고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개구리, 삵 등이 서식하며, 겨울철이면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와 큰고니 큰기러기가 월동하고 있다. 작게 남겨진 농경지는 이제 단순한 농경지가 아니라 야생생물의 핵심 서식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장남평야를 지키기 위해 매주 시민들은 장남평야의 생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에서 진행하는 모니터링에 지난 28일 참여 했다. 10명의 시민모니터는 농경지를 걸으며 각종 생물을 기록했다. 이날은 일찍 깨어난 메뚜기와 소금쟁이를 확인했다.  

농경지를 유지하게 만든 금개구리는 아직 번식전이었다. 산개구리 등이 이미 번식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늦었다. 모니터링단은 "금개구리를 매년 관찰한 결과, 다른 개구리들에 비해 늦게 번식하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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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확인한 봄맞이꽃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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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남들에는 겨울 철새 대신 봄을 알리는 꽃다지, 봄까치꽃, 봄맞이꽃 등이 개화해 계절의 변화를 알려 주고 있었다. 고라니떼가 봄 볓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다가 모니터링단을 보고 달아나기도 했다. 

멸종위기종이나 특이종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겨울철새인 대백로와 여름철새인 중대백로가 서로 서식처를 바꾸려는지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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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평야를 찾은 대백로(좌)와 중대백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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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을 달리는 고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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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는 남겨진 농경지를 제외하고 주변이 모두 개발되고 있다. 최근 개통된 세종시의 금강교로 인한 주변 개발공사와 농경지 주변에 습지를 메워 공원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평야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생물을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개발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대응책을 만들기 위해 모니터링과 기록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의 기록은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모임은 관찰된 종명을 지도에 표시하고 기록하며, 이런 기록들을 모아 장남들에 서식하는 생물도감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은 지난 2월에는 겨울철새를 위해 1t이 넘는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도시에 남겨진 농경지가 도시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할 수 있게 만들 것으로 보였다.
     

태그:#장남평야,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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