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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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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정부)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의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돼선 안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해방 이후 한국의 발전상을 열거했다. 그는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이다.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하면서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짚었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두고 나온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차기 정부의 지향과 관련돼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 듯한 움직임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잘한 부분은 계승해야 차기 정부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의 성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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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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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의료 대응 체계를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고 위중증과 사망률도 대폭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중증 환자수가)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낸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기도 하고 위중증 관리 중심으로 검사 체계와 의료체계를 신속히 개편해 의료 대응 여력을 최대한 확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은 아니라면서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확진자가 줄더라도 누적 효과로 인해 위증병과 사망자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의 의료 대응 능력과 중증 병상 확보 능력을 넘지 않도록 위중증과 사망자 수를 억제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일상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