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게 된 류중일 전 LG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게 된 류중일 전 LG 감독 ⓒ LG트윈스

 
2022 KBO리그는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중단 없이 치러지게 된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는 KBO리그 중단을 통해 최강의 야구 대표팀을 구성해 임했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야구에 참가하는 국가가 손에 꼽을 만큼 적고 일본과 대만이 최강의 대표팀을 보내지 않아 한국의 대표팀 구성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며 나이 제한과 무관한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된다.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모를 통해 지난달 23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류중일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사령탑을 역임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현역 KBO리그 감독의 선임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2020년까지 LG를 지휘했던 류중일 감독의 선임은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했던 선동열 감독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했던 선동열 감독 ⓒ KBO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대표팀 감독 전임자였던 선동열 감독과 김경문 감독이 반면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 모두 선수 선발 및 경기력에서 논란과 비판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구성에서 일부 병역 미필 선수들을 배려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개최된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루수와 전문 불펜 투수를 제대로 선발하지 않아 대표팀이 최적의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설령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더라도 대표팀이 대회에서 선전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감독은 책임론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에서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본 대만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후 대표팀은 전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선동열 감독은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KBO 정운찬 총재로부터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은 불필요하다'는 발언까지 불거지자 선동열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경문 감독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경문 감독 ⓒ WBSC

 
김경문 감독은 6개국만이 참가한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패자 부활전의 대진 방식으로 인해 연패를 당하지 않는 한 메달 획득이 유력했으나 준결승 일본전을 기점으로 대표팀은 3연패를 당해 메달이 무산되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는 합계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018년 6월 NC 다이노스에서 자진 사퇴해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된 김경문 감독이 최신 야구의 흐름에서 도태되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KBO리그 10개 구단이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젊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집된다. 병역 특례까지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과연 최적의 선수 구성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독이 든 성배'라 불리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이 한국 야구의 위기를 타개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감독들의 무덤' LG, 류지현 감독은 살아남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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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류중일 선동열 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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