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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선관위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정치분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선관위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정치분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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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최대로 결집, 높은 투표율과 역대 최소차 승부를 기록한 데에는 '저쪽이 싫다'는 이유가 컸다.

한국갤럽이 10일 이번 선거에 투표한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2개까지 자유 응답)를 물어본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417명은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26%)'를 첫머리에 꼽았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423명은 정권교체(39%)가 1위,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17%)'가 2위였다. '민주당이 싫어서'라는 답변도 5%를 차지했다.

긍정적인 투표 이유도 적진 않았다. 윤석열 투표층의 경우 신뢰감(15%)과 공정/정의(13%)를 이유로 꼽은 이들도 많았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 지지자들은 이뿐 아니라 새로운인물/신선함/정치적이지 않음(7%), 강직함/뚝심(6%) 등 기성 정치와 다른 이미지를 지지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투표층도 12월 조사와 비슷하게 후보의 경험/경력(20%),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13%)와 정책/공약(13%) 등 경험과 역량을 중시했다. 

이 답변을 정반대로 보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유와 닮아있다. 윤석열 당선인을 뽑지 않은 457명은 경험부족(18%)과 무능/무지(13%), 검찰권력/검찰공화국(6%), 가족비리(5%), 비호감(5%)을 이유로 꼽았다. 이재명 후보를 뽑지 않은 463명은 신뢰성 부족/거짓말(19%), 도덕성 부족(11%)을 대장동 의혹과 부정부패, 정권교체,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도 각각 6%를 차지했다.
 
ⓒ 한국갤럽

유권자들의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TV토론이었다. 응답자들은 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2개까지 선택)을 묻는 질문에 46%가 TV토론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신문/방송 보도(29%),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사람(12%), 선거 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순이었다. 

TV토론은 성별, 지역,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 60대와 70대 이상은 신문/방송보도(60대 38%, 70대 40%)도 영향이 컸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20대와 30대는 인터넷뉴스(20대 37%, 30대 38%)와 SNS(20대 28%, 30대 23%)가 더 주요 정보원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SNS의 영향력이 2012년 6%, 2017년 12%에서 2022년 18%로 점점 커진 면이 눈에 띈다.
  
ⓒ 한국갤럽
 
투표 후보별로 'TV토론을 많이 참고했다'는 응답은 이재명 투표층 59%, 윤석열 투표층 34%로 차이가 있었다. 박근혜 투표층 45%, 문재인 투표층 65%가 TV토론을 참고했다고 한 2012년 대선과 비슷한 분위기다. 반면 2017년 같은 조사에서는 심상정 투표층 90%, 유승민 투표층 82%, 홍준표 투표층 80%, 문재인 투표층 57%, 안철수 투표층 43%가 TV토론을 참고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대선, #이재명, #윤석열,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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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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