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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6일 전부터 선거일 투표마감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공표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해당 기간, 대선후보를 예측하고자 하는 유권자와 후보의 욕구는 매우 강하다. 각 여론조사기관은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공력을 들였지만, '무응답' 응답자에 대한 결과값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구글, 유튜브, 네이버 등 소셜미디어에 축적된 데이터는 여론조사와는 반대로 지지후보를 직설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무응답' 계층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대선후보 지지도 예측은, 국내로 한정하면 2012년 트위터를 통한 박근혜 후보 예측과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한 문재인 후보 예측이 그나마 많이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과거 여론조사들이 힐러리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지만, 구글 트렌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바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동안 확인이 가능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결합하면 판세를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다만 득표율 예측은 후보 지지율과 투표율 예측이 결합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대선은 코로나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시점에 치러지기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여론조사 추세
 
대통령, 정당, 후보 여론조사 추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정당지지율, 다자/양자 구도 여론조사. ⓒ 이광춘
 
제20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는 다자구도를 염두에 두고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수행됐으며, 가정으로 조사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반영했다. 하지만, 윤-안 단일화가 사전투표 하루를 남겨둔 3일 결정됐으므로, 다자구도 여론조사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정당지지율 지표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대통령, 정당,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게 되면 공통된 특징이 하나 발견된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되던 시점(2021년 11월)에 정권유지론보다 정권교체론, 즉 심판론이 우세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후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사과 회견이 있었던 2021년 12월 말에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후 첫 TV토론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그 격차는 매우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3월 3일 윤-안 단일화 선언이 발표된 시점에는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조사가 많아진 상태였다. 대통령 지지율은 무응답 3% 정도를 제외하면 부정-긍정 차이가 55대 45로 나온다.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임기말 지지도는 높다.

특징적인 사항은 다자구도, 양자구도 모두 공식 선거운동 전후로 무응답층이 빠르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후 윤석열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에 지지율이 몰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조사방법과 피조사자 선정방식에 다소 차이는 있다).
 
구글-네이버 트렌드 보니
 
11월 1일 이후 최근까지 구글, 네이버 트렌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를 구글과 네이버 트렌드 API로 비교 ⓒ 이광춘
 
세대별로 선호하는 소셜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구글과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동시에 살펴봐야 후보에 대한 관심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구글보다 국내시장에 출시된 지 오래돼서, 소위 '중장년층'에게 친숙하다. 반면 구글은 청장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초 윤석열 후보 선출 시기와 윤-안 단일화 이슈 시기를 제외하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윤-안 단일화 이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이 강해졌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의 관심도를 100%라고 가정하면, 그때의 82% 수준으로 강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데이터 결과도 구글 트렌드와 유사하게 이슈에 반응한다. 하지만 대체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이한 점은 양강 후보 사이에 2021년 12월 중순부터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 1월부터 세 후보가 유사한 관심 강도를 보이며 단일화 선언시점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윤-안 단일화 선언 이후를 보자. 안철수 후보가 이탈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에게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패턴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난다.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
 
유튜브 구독자수와 조회수 추세 주요 대선후보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와 조회수 변화 시각화. ⓒ 이광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추측엔 장점이 있긴 하지만, 5년마다 실시되는 대선의 경우 그때 그때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예측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2012년은 텍스트 기반의 트위터가 핵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했다면, 2017년은 텍스트와 이미지, 그룹·페이지 등 기능에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페이스북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의 대세는 유튜브다. 유튜브는 라디오, 신문, TV, 동영상 등 거의 모든 미디어를 품고 있으며 전 연령층이 시청하고 커뮤니케이션 행위도 이뤄진다. 지난 대선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했던 역할을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네 후보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와 조회수를 2021년 11월 1일 이후 살펴보면, 결론적으로 선거초반 이재명 후보가 가졌던 유튜브 채널 우위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따라잡지 못했다.

윤 후보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는 구독자에서는 약 10만 명 차이로 시작했지만 본투표를 하루 남겨둔 시점(8일)에서 차이가 약 14만명 정도로 더 벌어졌다. 두 후보간 조회수 차이는 약 3000만 조회수에서 4000만 조회수로 역시 격차가 벌어졌다.

윤 후보 유튜브 구독자수와 조회수는 지난 1월 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극적 화해를 이뤘을 때 큰 폭으로 늘었으나, 이후 김건희 7시간 녹취록, TV토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신천지 개입 의혹 등 연이은 이슈가 터지며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태그:#이재명 후보 당선예측, #소셜 SNS , #여론조사, #구글 네이버 트렌드,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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