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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하다가 국가폭력 당한 목회자들 시국선언
 민주화운동 하다가 국가폭력 당한 목회자들 시국선언
ⓒ 정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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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고문·투옥 등의 탄압을 겪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원로 목회자 105명이 "검찰 쿠데타가 우려스럽다"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이들은 윤 후보와 관련한 '무속인 논란'에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2일 서울 총회선교교육원에서 시국선언을 한 이들 목회자 105명은 선제타격 불사, 사드 추가배치, 한반도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식의 윤 후보 주장을 문제삼으며 "일제 식민지배의 잔재인 분단과 냉전 체제, 기득권 카르텔의 본질을 드러내는 일"이라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분단체제에서 특권을 누려온 기득권 세력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역사 유턴의 오메가 포인트(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로 삼았고, 그렇게 정치검찰 대통령 후보가 세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적어도 법의 이름으로 저지른 검찰의 숱한 불법과 흑역사에 대한 사죄와 회개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통제받지 않는 검찰의 정치 권력화는 대한민국의 국체를 훼손하는 묵과할 수 없는 검찰 쿠데타"라고 못 박았다.

또 목회자들은 "지금 윤석열 후보 주변에 이단과 사이비 종교, 주술 정치의 검은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어, 아연실색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이 나라 종교 질서 교란 행위이며 신앙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신앙 양심을 걸고 영적 싸움을 전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목회자들은 "군사독재의 망령이 옷을 갈아입고 되살아나려 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본질과 정체성을 꿰뚫어보고 있다. 정치검찰에 의한 또 다른 쿠데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시국선언에 나선 이유를 강조했다. 

정상시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가폭력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민주화를 파행시키고 역사를 퇴행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목사는 "사이비 종교집단과 무속인의 정치개입에 분노하고 규탄한다"며 "무속은 민중의 한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해야지 권력에 기생해서는 안 된다. 배격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전병생 목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으로서 민주와 평화를 위해, 그리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태그:#윤석열 사드, #목회자들, #검찰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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