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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 터에서 열린 첫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취지로 어린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 터에서 첫 공식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 터에서 열린 첫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취지로 어린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 터에서 첫 공식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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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모두 직접 만났던 그는 "이 후보 측에서 훨씬 적극적이고 고민도 많이 했다는 게 보였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양강 후보를 잇따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회동했을 당시 "같이 해줬으면 하는 요청과 말씀은 있었다"며 "저는 처음부터 초지일관 제 길을 뚜벅뚜벅 가려고 하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만났을 뿐 아니라 "직간접적 소통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전제로 개헌하는 일에 "교감이 있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판에서 정치교체를 처음 얘기한 게 저"라며 "제가 9월 8일 출마선언 때 정치교체를 주장했다. 왜냐면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바꿀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27일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정치개혁안 역시 지난해 11월 30일 본인이 발표한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교체 공약과 똑같은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제 해석으로 저희 걸 받아들여서 의총까지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때 패널인 김경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은 "가령 지금 민주당이 지방정부를 거의 대부분 다 장악하고 있지않냐"며 "그러면 지방의회에서 다당제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민주당이 조례 개정 절차를 지금 이 순간 밟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에 당헌당규로 된 것도 뒤짚어 엎었다"며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실제로 이걸 할 거라고 얼마만큼 믿을 수 있을까. 이게 우리의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작년 9월부터 주장했는데 유감스럽게도 반응이 없다가 이제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런 얘기가 나와서"라면서도 "민주당에서 저정도로, 제게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의총까지 한 것에 대해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실천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어떤 행동으로 옮기는 것,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민주당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신뢰성' 지적에... "누구 손가락질할 문제 아냐"

그럼에도 김경진 단장은 거듭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총을 할 게 아니고 법안 발의해서 접수해버리면 되는데, 조례안 발의해서 그냥 해버리면 되는데"라며 "이게 패스트트랙에 태워줘야 최소한 본회의라도 가는 게 담보된다"고 했다. 또 "결국 모든 게 민주당 정부나 민주당의 신뢰성"이라며 "당헌당규를 뒤집어 지난번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냈던 게 민주당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제 우리 김(경진 전) 의원님이 말한 실천에 대한 걸 같이 힘을 합쳐서 되게끔(해야 한다)"이라며 "사실 이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도 여기에 대해서는 뜻을 모아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무공천 당규를 뒤집고 4.7재보선 공천을 강행한 일 역시 "(김경진 단장 비판이) 맞는 말씀이고, 일리가 있는데 민주당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정치판의 책임"이라며 "누구를 손가락질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자신이 두 후보를 만났을 때 똑같이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교체, 부동산과 교육문제, 공통공약 실현이라는 네 가지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이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훨씬 적극적이고, 고민도 많이 했다는 게 보였다"며 "윤 후보 측은 이런 구체적인 문제까지는 아주 깊이 고민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현재로서는 이 후보 측이 전향적이고 적극적"이라고 비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통합정부 참여를 제안한다면 수락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적어도 이 (국민통합) 가치 추구에 대해서 진정성과 실천 의지만 있다면 협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야당하고도 정말 진지하고 솔직하고, 자기 것을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같이 해서 함께 가야지 이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태그:#김동연, #대선, #이재명, #윤석열, #정치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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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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